메르스 확산의 주 원인이었던 병문안을 줄이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의료계, 정부가 문화개선에 나섰다.
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위원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이하 협의체)는 시민사회단체, 의료계, 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문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권고문은 병문안이 환자 치료나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고, 환자나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 스스로가 병문안 자체를 자제하도록 한다.
환자단체,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및 보건복지부는 병문안 기준 권고를 다양한 캠페인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알려,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이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민ㆍ관 합동 병문안 문화개선 선포식을 개최한다.
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보건복지부가 함께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 셋!을 선포하고, 병문안 문화개선 홍보 포스터와 함께 환자단체연합회에서 아나운서 최현정씨의 목소리 기부로 제작한 병원 원내방송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병원협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보건복지부는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공동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식을 진행한다.
병원협회와 환자단체ㆍ소비자시민모임은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대국민 공모전 실시, 민간 등이 주도하는 홍보 등 국민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병문안 인식 개선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선포식에 참석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병문안 문화를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다. 정부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주인인 환자, 소비자, 병원계가 힘을 합쳐 병문안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라며 “병문안이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며,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 셋’을 지금부터 행동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