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28일 황 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집중관리병원 15곳이 모두 관리 해제됐고, 23일간 새 환자가 전혀 없었으며 27일 날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국민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리고 경제생활은 물론 문화와 여가 활동, 학교생활 등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종식선언으로 정부의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9일 만이다.

공식 선언은 8월 하순께가 될 전망이다.

아직 1명의 환자가 치료 중인 단계이기 때문. 이 환자는 림프종을 앓았던 환자로, 메르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후유증이 있어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오는 등 완쾌 판정을 받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마지막 환자가 완치 된 후 28일이 지난 시점을 종식일로 권고했다.

 
한편, 메르스 종식과 함께 사후 조치도 이뤄질 계획이다. 메르스 첫 발상지였던 경기도는 남경필 도지사를 중심으로 임승관 아주대병원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교수 및 경기도 민관협력 네트워크 의료위원회 위원과 40여개 외래거점병원장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 메르스 대응 평가 100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최초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 관계자와 자가격리자 등이 참석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다양한 시각에서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향후 감염병 관리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