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후속 대책..."국무총리실 산하 국가감염병관리 위원회 만들어야"

  • 등록 2015.07.06 16: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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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전염병 선제적 대응 중장기 종합대책 필요성 강조


전현희 전 국회의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대담

 

최근 들어 메르스 확진자가 감소추세에 접어드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메르스 종식과 재발방지를 위한 중장기 종합대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전현희 전 국회의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과 지난 3일 메르스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대담을 열었다.


최재욱 소장은 이날 "세월호, 구미 불산사고 등 무수히 많은 안전사고가 이제는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며 "이번에 생긴 메르스 사태도 다르지 않다.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각계 각층에서 주의사항을 얘기하고 있지만 단편적으로 되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들을 갖고 포괄적으로 중장기 종합대책이 만들어져야 하고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라 5년, 10년, 15년 장기간 유지가 돼야 관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30년 전 직업병 산업재해가 최악이었던 우리나라는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런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고용노동부, 노동계, 전문가가 합심해서 산재예방 5개년 계획을 만들었는데, 지금 현재 6차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예방관리 업무는 국가도 마찬가지고 모든자원을 투자해 모든분야에서 해도 5년, 10년 후 효과가 나온다"며 "그저 이번에 땜방식 대처는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장기 종합계획의 실효성 보장을 위한 전문기구 설치를 답으로 소 잃고 외양간도 못고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부했다.


최 소장은 "중장기 종합계획은 복지분야에서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가 감염병 관리, 예방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위원회 중심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그걸 토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현희 전 국회의원은 "메르스도 문제지만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와 같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많은 전염병을 경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 허둥지둥 대응책은 국민들 불안과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메르스 사태는 단지 보건분야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 안보, 외교, 관광에 걸쳐 종합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형국이다"며 "중장기 종합대책이 필요한데 국회에서도 법안을 통해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르스 확진자 진료를 전담해온 의료진들에 대한 위로도 아끼지 않았다. 


노환규 전 회장은 "메르스 전체 감염자의 20% 가량이 의료진 감염이 됐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의료진들을 사회적으로 냉담한 시선들도 있었다. 잘 이겨낸 의료진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앞으로 의료인들에 대한 꾸준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리며 잘 이겨낸 국민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신 의료진들이 진정한 영웅이다"며 "실질적으로 병원이 이번 메르스 확산의 주요 감염원이다 보니 의료진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희생자가 됐다"고 의료진의 노고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사실상 보건의료 시스템과 정부의 정책과 대책은 후진국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 한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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