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제주도 여행....제주도 위험지대 '비상'

2015.06.18 15:13:14

확진 전 가족들과 3박4일 일정...렌트카 이용, 신라호텔 및 관광지 방문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메르스 청정구역을 유지하던 제주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인 지난 5일 가족과 제주에서 3박 4일간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환자는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여행 첫 날인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 도착, 호텔 근처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아침에 호텔 뷔페를 이용했으며 점심에는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에는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7일에는 오전 11시께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다.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을 들러 오후 5시께 호텔에 돌아온 뒤 8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귀경했다.


이 환자는 신라호텔에서 뷔페와 수영장, 식당 외에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행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혼자서 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제주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에는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고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경우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호텔에는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공항과 이 환자가 방문한 관광지, 렌터카 회사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여행 동선을 파악하고 중앙대책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도는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141번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사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투데이 김현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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