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공기 감염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인 77세 여성이 메르스에 최초로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115번 환자로 응급실에서 바이러스를 옮긴 2차 감염자(14번)가 아닌 3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응급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기에, 외래환자의 감염이 확인되면 공기를 통한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메르스가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병원 내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기도에 관을 넣거나 내시경 등을 통해 공기 중 작은 침방울이 퍼져 나갈 때 메르스 바이러스가 공기에 퍼져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WHO는 한국 내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들이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보건당국에 공기감염 가능성 대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병원 내 감염만 있고 공기 전파는 되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일상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공기전파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민들은 다시금 정부 대책에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