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르스 '총체적난국'...환자 속출, 국제민폐까지

  • 등록 2015.06.03 09: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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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5명 추가발생, 확인 안 된 사망자 소식도
의심환자 무방비 해외출국 잇따라</br>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총체적 난국으로 접어들었다.


소강상태는 커녕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2명의 사망자 외에 정부가 확인하지 못한 사망자가 1명 더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메르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해외 출국길에 올랐다가 당국에 적발되는 등 국제 민폐까지 끼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는 3일 메르스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 현재 30명의 환자가 발생됐고 의심환자는 7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의심환자 중 증상이 없는 이들을 자가 격리했으나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에 격리 시설로 뒤늦게 이동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설이 부족해 어려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강남에 거주하던 자가 격리자가 보건소에 신고 없이 자택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70대 남성이 추가로 사망했다. 첫 감염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사망자 통계 발표까지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언비어도 난립하고 있는 상태다. 유치원, 어린이집이 잇따른 휴교를 하는 등 국민들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르스 예방법, 의료진 부실 관리 등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메르스 환자 주변에 앉아 의심환자로 지정된 한국인이 입국하려다 위생당국에 적발되는 일이 있었다. 이 환자는 의사의 만류에도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홍콩 의료진에게 감염병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도 메르스 감염 의심환자를 신고하는 핫라인은 먹통인 상태다. 정부는 043.719.7777 번호로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으나 한 번의 통화마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해외관광객들이 늘고 있고 일본의 경우 한국을 예의주시하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민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보건역량을 총동원하라'는 지시만 내렸을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고, 보건당국은 물론, 교육부는 '덜 익은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는 등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정부의 대책 역시 뒤늦은 처사만 반복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푸드투데이 김현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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