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이 증상에 노출된 의심환자를 파악해 전원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병원에서 14번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환자로부터 노출된 인원이 893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당시 의무기록, 폐쇄회로 TV등을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및 직원 218명이 14번 환자에게 노출됐다"며 "즉시 통보와 함께 필요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리를 주관했으나 병원차원에서도 관리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3차 감염 확진자로 17명 모두 지난달 27일부터 29일 사이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다. 이들 중 7명은 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며 단순발열과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있는 환자가 6명, 1명은 폐렴이 동반됐다.
한편, 최초근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진 1번 환자와 관련해서는 2차 감염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다만, 1번 환자가 진료받은 시간대에 응급실에서 진료받아 노출 가능성이 있는 환자 285명에게는 가능성을 통보하고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 의사인 62번 환자는 지난 27일, 29일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 노출됐다.
62번 환자에 노출된 의료진은 및 직원 68명, 환자 197명, 60번 환자에 노출된 의료진 및 직원 17명 환자 281명은 근무제한과 자택격리와 음악병실 입원을 통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 메르스 감염 유행은 14번 환자의 응급실 진료에 국한되서 발생했고, 병원의 다른부서나 지역사회로 감염의 전파는 없었다"며 " 본원은 정부 민관합동대책본부와 서울시 대책본부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전 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