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제 설탕 가격이 최근 11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설탕 가격이 수요 증가에다 향후 작황에 부정적인 기후 예보마저 더해지면서 최근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원당 선물 가격은 최근 수일간 파운드당 24센트까지 오르면서 근래 11년 사이 최고가에 도달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도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27.0으로 올해 1월에 비해 약 9% 올랐다고 전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기상이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설탕 분석가는 설탕 생산국에 확산하는 기후 리스크들을 언급하며 "설탕과 관련한 기본 여건들을 보면 가격에는 단기적으로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식품업계도 긴장을 하고 있다. 제과는 물론 거의 전 식품에 사용되는 설탕 가격이 오르면 국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고, 이 영향이 국내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또, 밀가루를 포함한 원재료 값이 급등하면서 국내 식품업계와 외식업계는 제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설탕값을 뛰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이상기후"라면서 "종잡기 힘든 날씨와 악천후로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인상을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다음으로 원당 생산량이 많은 인도는 최근 주요 생산지인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닥친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