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기성세대와 달리 독특한 감성과 디토 소비 트렌드를 중시하는 MZ세대들 맞춤으로 식품업계에서는 상식의 틀을 벗어난 패키지나 갓성비 등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에 따르면 캔 삼겹살 ‘캔돈’은 SNS를 중심으로 연일 화제가 되면서 초판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다.
캔돈은 기존의 사각형 모양 포장(MAP)팩이 아닌 음료 캔 모양의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으로,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경향이 강한 MZ세대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드람한돈은 차별화된 품질관리와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한돈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가상영상(FOOH)은 캠핑장에 역습한 대형 캔돈을 3D 영상화해 위트 있게 표현했으며, 캠핑 관련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캠핑과 잘 어울리는 캔돈의 장점을 부각하며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도드람은 현재 네이버스토어와 도드람몰, 쿠팡 등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캔돈의 판매처를 편의점 GS25 등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차코리아도 만우절을 맞아 국민 간식 떡볶이를 공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타피오카 펄 떡볶이 ‘펄볶이’ 2종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먹방 유튜버들의 아이템으로 등장한 가상의 메뉴를 실제 시즌메뉴로 선보인 펄볶이는 출시 이후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절 대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정식 메뉴로 채택됐다.
특정 제품이나 아이템이 우선 SNS상에서 화제가 된 이후 출시되는 경우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식품 중 하나인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 코팅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가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최근 유통가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7월 초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초도 물량 20만 개가 하루만에 완판되는 등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는 출시 전 사전 예약을 받았으나 이 역시 빠르게 조기 마감됐다.
파격적인 가격과 ‘혜자’스러운 양으로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성심당의 ‘전설의 팥빙수’는 6000~7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유명 빵집의 빙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평소에도 주민들과 타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성심당은 더욱 인산인해를 이루게 됐으며,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인 성심당은 팥빙수 외에도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케이크인 ‘망고시루’, ‘딸기시루’ 등이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일 신제품이 쏟아지는 식품업계인 만큼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은 실제 매출에도 상당히 영향을 준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해 SNS핫템 등극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려는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