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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연어 연중양식 '동해STF' "연어 국산화 이어 세계로"

수중 가두리 시스템 독보적 기술 확립...7건 제조특허.실용신안 보유
올해 총 10기 가동 연간 2000~2500톤 생산가능, 당일 배송 신선도 최상


우리나라 최초 연어 외해양식 전문업체 '동해STF'. 동해STF는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에 위치한 연어, 바다송어 외해양식 전문업체로 10여년간 장기 자본투자 및 연구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외해 수중 가두리 시스템을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연어시장은 가공을 포함할 경우 국내 6000억원, 전세계 6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이다.


우리나라 연어 소비량은 연간 2만t 규모로 자연산 연어 회귀량은 극히 미미하고 그동안 양식 연어가 없던 실정이어서 노르웨이, 칠레 등 전량 수입연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것이 동해STF 김동주 대표다. 지난 8일 푸드투데이와 만난 김 대표는 연어 국산화를 통해 장거리 운송에 소요되는 로지스틱(Logistic) 단축과 품질보존, 가격 절감으로 국민 식생활 증진에 기여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내수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2차로 일본과 중국 포함한 아시아시장을 타깃으로 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연어 양식이 불가능한 중국과 제한적 양식 기법을 고수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일본을 공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연어, 송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해수온도 등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동해안만 양식 가능하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난류 국가로 연어양식이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연 60만톤의 내수 거대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절반을 수입하고 있다"며 "일본의 연어양식은 여름 고수온, 태풍, 적조에 매우 취약한 부상식 가두리 시스템으로 연어가 채 성장하기도 전에 매년 5~7월 홍수 출하하는 제한적 양식기법을 고수하고 있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동해STF는 지난 2013년 1월 양양 앞바다에 가두리 시험 운영을 통해 연어 양식에 성공해 지난해 청정지역 봉포 앞바다를 양식장으로 정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두리 1, 2기를 설치, 본격적인 연어양식에 돌입했다. 1기에서는 연어 치어 3~4만 마리가 자라고 있다. 올해 가두리 8기를 추가로 설치해 총 10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2000~2500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해STF는 노르웨이, 덴마크의 최고등급 발안란을 수입해 부화하고 치어 및 성어 육성에 필요한 세계1위의 유럽 친환경 배합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 오염이 전혀 없는 청정 동해 먼바다 깊은 곳에 자연상태로 양식해 세계선진연어양식국가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강원도 고성군 봉포 외해 양식지역은 수심평균 80m 해역으로 강원도립대학에서 적지조사를 진행해 적합지로 판정된 곳이다. 연어, 송어는 특성상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이 가능한데 해당 면허지역은 1급 청정해역에 설치에 적합한 해저질(면)이 구성돼 있다.




동해STF는 수중 가두리 시스템과 관련해 모두 7건의 제조특허 및 실용신안을 보유하는 등 양식선진국인 일본, 노르웨이에서 자문 요청할 만큼 수중 가두리 시스템의 독보적 기술을 확립했다.


특히 한국형 지형에 맞는 가두리 시스템 설계를 완료해 태풍, 너울성 파도에도 견딜 수 있어 리스크가 적다. 또한 특허를 통해 고안한 견고한 시스템 설계를 적용, 미국 NASA에 사용되는 특수나일론 그물을 능가하는 첨단 그물 자재를 적용해 내구성 및 안전성 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전세계적으로 외해 부침식 가두리 기술을 갖춘 국가는 7~8개국에 불과하며 이 중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우리나라 정도다. 미국 제품은 북미, 중남미 설치시에는 문제가 없으나 해양조건이 까다로운 우리나라에서는 설치 및 운영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태풍, 너울성 파도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해STF는 당일 배송 원칙에 따라 신선도 최상을 유지하고 냉동 연어는 인근 연어 가공공장의 냉동시설 이용하고 추후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공 및 냉장.냉동시설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동해STF는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먹거리인 할랄식품 시장 진출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수산기업 스내퍼(Snapper)사와 2백만 달러 상당의 연어 수출 계약(Sales Agreement)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로 강원도 동해STF의 연어, 바다송어는 할랄 인증 심사 후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까지 공급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 연어 양식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상당한 산업경제 파급효과가 있어 강원도 뿐 아니라 해수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강원도 연어, 바다송어 사업을 널리 알려 강원도민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갈수록 줄어드는 어업인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김성욱 동해STF 부장


동해STF는 김성욱 부장은 "동해STF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어를 외해에서 양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다송어를 강원도 먼바다 깊은 곳에서 최신 첨단 가두리 시설로 전문양식 하고 있다"며 "10여년간 장기투자 그리고 R&D를 아끼지 않으며 우리나라 최고 수산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외해 수중 가두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연어를 연중양식 하고 있다"며 "캐나다, 노르웨이와 같이 멀리서 연어를 수입할 것 없이 우리나라 강원도 앞바다에서 연어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어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오메가3가 풍부하고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A D E가 풍부하며 남녀노소가 즐겨먹는 건강식품"이라고 전했다.


김 부장은 "강원도민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지역 어업인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겠다"며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우리나라 연어, 송어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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