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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끄는 전통과 신뢰의 힘]매일식품, 68년 한결같은 정신···전통 장류 명문 장수기업

오상호 대표 "2020년 아시아권 조미식품 100위 목표"

<푸드투데이> 연중기획 '시장을 이끄는 전통과 신뢰의 힘'

불황의 짙은 그늘에도 남다른 노력과 혁신으로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끄는 전통 기업들이 있다. 끊임없는 변신을 성공 비결로 삼은 그들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한국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을 만들며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한국 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68년 째 한결같은 정신으로 전통 장을 만들고 있는 ‘매일식품’이다.


매일식품은 1945년 순천에서 오무 회장의 어머니인 故 김방 여사가 ‘김방장유양조장’을 창업해 경찰, 군대, 식당 등에 장을 납품하며 시작됐다. 이후 1979년 상호를 매일식품으로 변경하고, 1982년 현재 공장 위치인 순천지방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해 현대화 시설을 갖추며 장류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기 시작했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1997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혹독한 시기였다. 외환금융위기로 많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은 직장을 잃었다. 이때 매일식품에 입사한 오상호 대표이사는 기존의 장만을 가지고는 회사의 생존이 어렵다 판단, 연구소를 설립해 선대의 정신에 젊은 패기를 더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 IMF를 이겨내고 5년 만에 매출액을 5배로 늘리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연구팀은 혀끝으로 느낄 수 있는 ‘맛’에 집중, 장이 가지고 있는 천연 글루타민산 나트륨을 추출, 라면스프, 과자, 김치 등 여러 가공식품 속에 들어가는 조미료 대체제를 개발하며 현재 국내특허 7건과 해외 특허 1건을 가지고 있다.

 


 

 

매일식품은 현재 연매출 222억여 원을 올리며 대기업을 포함해 장류업계 6위, 중소기업 2~3위를 자랑하는 명문 장수 기업이다.

 

오수민 홍보 부장은 “매일식품은 45년 창업이후 장만을 만들며 국민 식탁과 건강, 맛을 책임져왔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제품을 한 번쯤은 맛봤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유는 매일식품이 B2B(기업 대 기업) 전문기업으로 오랜 시간 입지를 다져오며, CJ제일제당, 진미식품, 아워홈 등에 장류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J 제일제당의 다시다, 불고기 양념 등에 사용되는 간장을 수년간 공급해오면서 지난 2004년 CJ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매일식품 전국 대리점 망을 통해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매일식품의 장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장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약 20개 국의 나라에 수출, 상하이에만 500개 매장에 제품이 입점돼 있다.  2013년 직접수출만으로 누계 1백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해외 고객의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이기는 하지만 현지인의 맞는 제품과 차별화된 판매전략으로 한국의 장을 알리고 있으며, 2014년에는 한국장을 이용한 한식소스 등을 수출해 한국요리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처럼 매일식품이 대기업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장류업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의 장류에만 안주하지 않는 자세 때문이다.


밀로 간장을 담가 염기를 제거하고 농축해 분말로 만들어 감칠맛 함량을 높인 ‘아지미’, 2011년 국내 최초로 현미를 재료로 한 ‘현미양조간장’ 등 장류와 천연조미료 제품 100여 개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제23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은행이 주관하는 제3회 명문장수기업상 대상인 지식경제부상을 수상했다. 또, 혁신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엄선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달 수여하는 대한민국 식품대전 ‘제1회 아그리젠토 코리아상’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매일식품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으로도 이름이 높다.


올해 순천대에 도서구입비 1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및 위생적인 음식문화개선을 위해 앞치마 3천1백 장을 기증했다. 또한, 직원들은 매달 급여 일부분을 모아 단체 및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순천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지역민을 비롯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환원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매일식품, 그리고 그 매일식품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임직원과 오상호 대표의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상호 대표는 “매일식품은 2020년 아시아권 조미식품 업계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는 68년이지만 100년 기업을 내다보고 장류 및 소스 등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는 꿈을 가지고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소비자의 사소한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엄격한 품질관리, 남들과  차별된 맛있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강소기업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전통 장류를 이끌어가는 명문 장수 기업, 매일식품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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