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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축산업에 첨단 기술 도입…글로벌 기업 도약

[시장을 이끄는 전통과 신뢰의 힘] 우수 품질·서비스, 협력·공존 통한 상생 가치 실현
오름 15도 경영 2020 미래 비전 제시...2조2000억 매출 목표

<푸드투데이> 연중기획 '시장을 이끄는 전통과 신뢰의 힘'

 

불황의 짙은 그늘에도 남다른 노력과 혁신으로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끄는 전통 기업들이 있다. 끈기와 변신을 성공 비결로 삼은 그들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1970년대 한국 초기 축산 환경이 부업적인 수준에 그쳐있을 때 '축산도 첨단 기술 산업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축산업에 뛰어들어 40여 년간 우수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선진'이 그 주인공이다.

 

1973년 제일종축 농장 설립으로 시작된 선진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한국 경제의 전환기, 축산 환경의 급변 속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선진은 축산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마인드로 도전했다.

 

양돈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위해 방역, 민원, 교통 등을 고려해 6개월에 걸쳐 경기도 일대를 샅샅이 찾은 끝에 선정한 장소는 이천이었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지역을 양돈장 최적의 조건으로 삼아 1973년 10월 10일 수입원종돈 99두, 후보돈 500두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공장 부지를 찾던 그 꼼꼼함으로 선진은 미개척 분야였던 양돈산업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사료 연구, 사양기술의 개발 등으로 국내 축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급이시설의 자동화와 무창 돈사의 도입, 질병에 대비한 완벽한 방역체제 구축을 통해 양돈업 발전에 앞장섰다.

 

 

 

 

또한, 질병이 없는 깨끗한 종돈만을 전문적으로 사육하고자 1981년 SPF(Specific Pathogen Free) 농장을 충북 진천에 마련했으며 돼지에게 직접 생산한 사료를 먹일 수 있도록 사료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그 결과, 선진사료는 자본과 경영의 분리 체제를 바탕으로 소신있는 경영을 펼쳐 1~2위의 성장률을 고수했다. 그 후 1985년 선진사료와 선진축산을 합병, 경영 합리화를 위한 재도약의 기반을 다져 나갔다.

 

1992년 균일화된 우수한 종돈과 이에 맞는 사료를 사용해 선진포크(구 크린포크)를 출시했다. 이후 대일 수출 돈육 검역을 면제받은 청정돈육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까다로운 미생물 관리 시스템과 산소포장으로 신선함과 품질의 우수성을 더해갔다.

 

 

우수한 품질로 생산된 선진포크를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2009년 도시형 축산물 전문점 선진포크프라자를 런칭했으며, 이후 온라인몰 선진포크몰을 오픈해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의 한국 파트너사로 시작한 선진 육가공 사업은 높은 수준의 품질과 위생을 자랑하고 있다. 안전한 식품을 인증하는 HACCP 제도를 선진에서 가장 먼저 취득하는 한편, 육가공의 본고장인 독일의 DLG에서 주최한  '2013 국제 품평회'에서 5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베스트 컴퍼니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사업 진출에도 오래전부터 기반을 다져왔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산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1997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2004년 베트남 3개, 2006년 중국 3개 등 총 7개 법인의 사료공장을 설립했다.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선진 사료는 해외의 자국 내 대리점과 대형 농장과 직거래될 만큼 현지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선진은 축산전문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면서 지난해 7,741억 원을 기록했다. 이제 선진은 축산업계를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 기업 성장과 도약을 넘어 국내 축산업의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선진은 2013년 설립 40주년을 맞아 '오름 15도 경영'이라는 새로운 2020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범권 선진대표는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최고의 가치 제공과 협력·공존을 통한 상생의 가치 실현, 끊임없는 성장과 지속 가능한 역량 구축"을 약속했다.

 

선진은 2020년 까지 매출액 2조 2,000억 원을 목표로 성장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현재 미얀마 및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선진은 7년 안에 총 18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로써 73만 톤의 현재 사료 판매량을 3배 가량 높은 220만 톤까지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43만두 정도 판매되고 있는 선진포크 역시 생산성 향상과 뛰어난 품질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연간 100만 두 이상의 판매 두수를 증대할 것이며, 소비자와의 유통망 확장을 위해 미래 도시형 축산 전문 유통점인 선진포크프라자를 약 500개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와 만나려는 선진의 끊임없는 노력이 앞으로 국내 시장과 더불어 세계 축산시장에서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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