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및 2011년 구제역 살처분 참여자에 대한 심리치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및 2011년 구제역 살처분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2만730명이었지만 실제 치료를 받은 사람은 총 2667명에 그쳤다. 2011년에 2631명, 2012년에는 36명뿐이었다.
이 중 축산농가가 1691명, 공무원이 968명이었으며 자원봉사자 등은 8명에 불과했다. 심리치료 전담 의료기관은 전국에 125개소가 있지만 100명 중 2명만 심리치료를 받아 전담 의료기관의 이름을 무색케 했다.
2010년에는 7개 지역에 총 8만6761명이 동원됐고 2011년에는 13개 지역에 총 3만3969명이 참여했으나 실제 심리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1년 2631명, 2012년은 36명에 불과했다. 살처분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경기도는 약 7만명 중 0.8%인 564명, 2만428명이 참여한 경북은 2020명으로 9.8%, 1만1045명이 참여한 강원도는 60명으로 0.54%만이 치료를 받았다.
전혀 치료를 받지 않은 곳도 많았다. 849명 참여한 전북, 2301명이 참석한 경남, 4554명이 참석한 충북, 227명이 참여한 대전 등은 지역에 심리치료 전담의료기관이 없는 것도 아닌데 치료 실적이 전무하다. 전담의료기관은 전북에 15개소, 경남에 6개소, 대전에 5개소, 충북에 1개소 등이 있었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무려 40개소로 전국에 가장 많았지만 진작 심리치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1명 꼴도 안된다.
박 의원은 전단의료기관의 지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2개소가 지정됐고 충북의 경우에는 4554명이 참여했지만 1개소, 강원도는 1만1045명이 참여했으나 4개소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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