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국감현장]임직원만을 위한 수협…어민 지원 뒷전

  • 등록 2012.10.19 1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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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억 수당 편법지원, 전직원에게 아이패드·갤럭시탭 펑펑

수협이 어민 지원은 뒷전으로 한 채 임직원 배불리기에 전념한것 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1년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비상경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총 32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지원하고 자기계발 및 영업능력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총 16억원어치의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을 전 직원에게 지원했다.


특히 감사원에서 방만한 복리후생제도를 지적받은 후 지난해 1월 사원복지연금과 연.월차수당 등을 폐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부가급이라는 항목을 신설해 삭감된 수당 195억원을 임직원들에게 편법으로 보전해줬다. 또  2010년도까지 지원하던 대학생 자녀학자금제도를 중단했으나 2012년 4월 2일 노사가 맺은 보충협약서를 통해 현재 대학생 학자금 지원 부활을 슬그머니 추진 중에 있다.


64개 회원조합의 경우에도 감사원의 지적사항과 별개로 조합 임직원의 중.고.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5년간 5546명, 총 118억6700만원을 지급했으며 심지어 7개 조합의 경우 적자경영인 상태에서도 2억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민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은 '수산관련 대학 및 수산관련 학과의 성적우수 재학생으로 직전학기 B학점 이상을 득한 자'로 한정하고 1학기 200만원을 지원해 최근 5년간 449명에게 8억9000만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는 회원조합 임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총액의 1/10도 못 미치는 액수이다.


홍문표 국회의원은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사내 복지확대도 중요하지만 수협이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편법마저 동원하는 것은 반드시 시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며 “차디찬 새벽 바다에서 고생하는 우리 어민에 대한 지원 확대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푸드투데이 국감특별취재반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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