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정부가 절주·금연·도박중독 치료 사업에 힘쓰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은 오히려 매년 술·담배 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전광우)에서 입수한 <Sin Stocks(죄악주)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 6월 현재까지 연금공단의 술·담배·도박 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총 4조 2,491억 원에 이르렀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내·외별 죄악주(Sin Stocks)투자현황을 보면, 최근 4년간 국내 27.8%, 국외 233.5%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 중 술 산업 투자액은 최근 4년간 57억 원에서 164억 원으로 2.9배 증가, 담배 3.316억 원에서 3,530억 원으로 6.5% 증가, 도박 1,506억 원에서 2,543억 원으로 68.9% 증가한 것이 드러났다.
최근 4년간 국내 투자 금액은 술 산업(하이트 진로/하이트 홀딩스, 무학, 국순당)에 총 761억 원, 담배(KT&G) 1조 3,146억 원, 도박(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 7,86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외 죄악주 투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 산업 투자액은 최근 4년간 3.9배, 담배 3.1배, 도박 3.3배 증가하였다. 4년간 투자 총액은 술 5,567억 원, 담배 13,458억 원, 도박 1,6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록 의원은 “공단이 술·담배·도박 산업에 투자하며 이득을 좇고 있을 때 감독기관인 복지부는 금연사업과 절주 및 알코올중독치료 등의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다”라고 말하며, “연금공단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두는 기금운용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