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작년 1000명 대상 GMO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유전자변형작물(GMO) 재배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GMO 관련 식품·농산물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GMO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춘진 민주당 의원(고창.부안)은 21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2012년 유전자변형작물(GMO)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2%가 향후 GMO 재배를 찬성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같은 조사의 찬성률 48.6%보다 7.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GMO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57.2%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GMO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GMO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011년에 48.2%에 비해 오히려 1.9% 포인트 떨어진 46.3%로 나타났다. GMO에 대한 긍정도는 높아졌으나 인지도는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
GMO 재배 찬성/반대
높은 GMO 재배 찬성율에 비해 GMO나 LMO 관련 식품·농산물 분야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특히 ‘성장속도가 빠른 유전자 변형 돼지를 구입·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6.2%,‘구입·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72.5%나 됐다. ‘철분 성분이 풍부한 유전자 변형 쌀과 염해와 침수 등에 강한 유전자 변형 쌀을 구입·이용하겠다는 의향도 각 41.4%, 23.8%였다.
유전자변형작물 인지도
응답자 69.2% GMO 관련 환경문제 가장 중시
응답자의 69.2%는 GMO 관련 정책에 있어서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해 국민들은 GMO 섭취 및 유출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GMO 정책 추진 시 고려사항
김춘진 의원은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이 다소 증가했으나, 이것이 유전자변형작물의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며 “70%의 국민이 유전자변형작물의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만큼 국민건강을 확보하고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책입안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한 국민인식정착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최근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작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유전자조작 반대시위 등의 영향으로 미국 농업기업 몬산토가 유전자변형작물 재배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작물을 재배하고 있지 않으나 정부는 수출용 유전자변형작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2012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해온 유전자 변형작물은 17작물 133종에 달하며 이중 3작물 6종에 대해 안전성 점검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