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푸드TV] 졸속 GMO 전수조사...정부 '불검출'이라더니 민간조사서 '검출'

GMO반대전국행동 등 농업 먹거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한살림 자체 조사 결과 볶음밥 4종서 GMO 주키니호박 검출
강은미 의원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에 걸친 관리 감독 실패"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국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이 8년 넘게 시중에 유통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전수조사가 부실조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미 정부 검사를 마친 가공식품에서 민간 주도로 GMO 조사를 진행한 결과 GMO 성분이 검출된 것. 


강은미 정의당 의원(비례대표)·GMO반대전국행동·전국먹거리연대·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키니호박 가공식품 GMO 추가 검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GMO반대전국행동에 따르면 한살림에서 민간 주도로 가공식품 GMO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볶음밥 4종에서 GMO 주키니 성분이 검출됐다. 볶음밥을 제조한 가공 생산지는 주키니 호박을 원재료로 사용하던 가공 생산지이며 이미 정부로부터 GMO 검사를 받아 불검출로 판명이 났던 곳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결국 정부가 GMO 주키니 조사를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2015년부터 국내에 유통됐다고 밝히고 'LMO법'에 따라 해당 종자의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했다. 이후 주키니 재배 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발견된 것은 폐기처분하고, LMO 음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출하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강은미 의원은 "한살림은 정부 조사에 한산림 물품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별도로 추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미 정부의 GMO 검사를 마친 한살림 볶음밥 4종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며 "정부 조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GMO 주키니 호박이 국내에서 생산.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친 관리 감독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안상희 한살림연합가공품 위원장은 "정부에서는 GMO 유전자가 들어가지 않은 주키니 호박을 넣었다라고 했고 그래서 저희는 안심을 하고 가공 물품을 내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안되겠다 싶어 다시 한번 GMO 검사를 자체적으로 했는데 그게(GMO 성분) 나왔다"며 "엄청난 큰 타격을 요 며칠 사이에 입었다"고 말했다. 


이세우 GMO반대전국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진 정부가 전혀 그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우리 농민들은 불안을 넘어서 마치 이제 농업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이런 절망감까지 가지고 있다"고 전하고, 피해를 본 국민과 생산자들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정부의 조사에 허점이 많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정부는 주키니 호박으로 품목제조보고 한 가공식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품목제조보고 작성 시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사용했다 할지라도 애호박, 주키니 호박처럼 특정 호박을 명시하지 않고 ‘호박’ 이라고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주키니 호박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을 조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은 최대한 촘촘히 조사해도 부족한 상황인데 허점이 한두 군데가 아닌 조사였다"며 "결국 정부가 주키니 호박이 들어간 가공식품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조치가 아니라 졸속 조치였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GMO 주키니 호박 유통 사건을 유야무야 마무리 짓고자 하는 국민 기만을 중단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사건 발단과 진행 경과, 조사 절차 등의 명확한 정보 공개와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과 가공 생산지, 유통전문판매원 등에 사과와 함께 진정성 있는 피해보상을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