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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 - 제22대 정조

음양의 조화가 깨져 생기는 허열과 갱년기증후군에 좋은 석류

제22대 정조
생몰 연도1752~1800년/재위 기간1776~1800년

 

영조의 손자로, 장헌세자와 혜경궁홍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조 35년에 세손에 책봉되고, 1762년 세자인 아버지가 뒤주 속에 갇혀 죽은 뒤 동궁으로 불렸다.

 

1775년 12월, 영조에게서 대리청정의 명을 받았고, 이듬해 3월 영조가 승하하면서 대보를 세손에게 전하라는 유교를 남김에 따라 즉위했다. 왕위에 오르자 바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로 추존했으며 세손 때부터 자신을 보호한 홍국영을 도승지로 삼고 숙위대장을 겸직시켜 반대세력을 숙청해 정권의 안정을 도모했다.

 

규장각을 설치하여 역대 왕의 문적을 비롯한 수많은 서책을 수집 보관하게 하고, 정약용등 가신을 선발해 연구에 몰두 하도록 하는 한편 정조 자신들도 이들과 시정의 득실과 학문을 논했다. 규장각의 인재 양성은 당파의 인물을 멀리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신진들을 길러 새로운 청치 세력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 이였다.

 

18세기 중후반에 걸친 정조 시대는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구나적인 면에서 다양한 변화 개혁과 더불어 기층으로부터의 새로운 움직임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정조는 새로운 개혁을 모색하고, 이를 토대로 왕권 신장 및 화성 건설이라는 대역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내의원에서 진찰하기를 청하다
- 정조 18년 갑인(1794, 건륭59) 7월 21일 (병오)
내의원에서 진찰하기를 청하니, 비답하기를“밤사이에 여러 증세가 더하여 지금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비가 올 가망은 막연하고 뜨거운 햇볕만 더욱 심하니 규례를 갖추어 접견하는 일은 논할 바가 아니다. 애타는 마음 같아서는 실로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 의관 등과 함께 탕제를 의논하여 정하도록 하라.” 하였다.

내의원에서 향라음을 올리다
- 정조 18년 갑인(1794, 건륭59) 7월 21일 (병오)
향라음을 올렸다.

내의원 제조를 접견하다
- 정조 18년 갑인(1794, 건륭59) 7월 23일 (무신)
내의원 제조를 접견하였다. 가미한 연교음을 올렸다.

내의원에서 가미한 소요산을 올리다
- 정조 18년 갑인(1794, 건륭59) 7월 28일 (계축)
가미한 소요산을 올렸다

 

내의원 진단


‘향라음’ 이라는 처방은 아마도 향유와 나복자라는 약재가 주를 이루는 처방으로 짐작되며, 정조가 뜨거운 햇볕에 건강을 잃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잠을 못 이루는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뒤이어 처방되는 ‘가미연교음’이나 ‘가미소요산’은 쓸모없는 열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처방이며, 특히 가미소요산은 실열보다는 허열에 많이 사용되는 처방이다. 인체 내 음양의 조화가 깨져 추웠다 더웠다 번갈아 나타나거나 진액이 부족해져 허약해지고 피로해지는 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에 사용되며, 양방에서 보면 갱년기증후군도 이에 해당되는 증상 가운데 하나로 본다.

호르몬 부족 등으로 열이 확 올라오고 추웠다 더웠다 하거나 진땀이 줄줄 흐르거나 팔다리가 자주 쑤시거나 화가 자주 나거나 뼈가 약해지는 경우에는 무조건 호르몬 요법부터 사용하기보다는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자가 조절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모자란 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일시적인 효과는 분명 강력하게 나타나지만 본인의 조절 능력은 더욱 감퇴되어 자칫 평생 호르몬을 먹고 살아야만 하는 비참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의 노력으로 한계를 느낀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석류를 이용한 음식

 

석류의 주요 성분은 당질(포도당,과당)이 약 40%를 차지하며 수용성 비타민이 들어있다. 껍질에는 타닌, 종자에는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데, 석류에 들어 있는 에스트로겐은 인체에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동일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 발육과 제 2차 성장에 도움을 주며, 살균 작용도 뛰어나다. 피부 건조를 막아 주면서 구내염과 불면증, 우울증, 관절통 예방 효과가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류를 장기 복용하면 주름살이 줄어들고 골다공증이 예방되며, 월경주기가 개선된다고 하니 여성에게 유용한 과실이라고 할 수 있다.


석류를 이용한 음식으로 석류샐러드, 석류젤리, 석류인삼물김치 등을 권한다.

 

<석류젤리>


재료 (4인분)

석류주스 2컵, 설탕 2큰술, 레몬즙 1큰술, 젤라틴 15g

 

만드는 법

1. 석류 주스에 젤라틴과 설탕을 넣고 끓인다.
2. 어느 정도 끓으면 레몬즘을 넣고 다시 끓인다.
3. 모양 틀에 넣어서 굳힌다.

 

 

 

 

 

 

 

 

<석류인산물김치>


재료 (4인분)
물 200ml, 석류 1/2개, 인삼 1뿌리, 부추 50g, 파 1뿌리, 마늘 2쪽,
소금 1½큰술, 고춧가루 1 큰술.

 

만드는 법

1. 인삼(수삼)을 깨끗이 씻어 4cm 길이로 자른 다음 연한 소금물에 담갔다가 건져둔다.
2. 석류는 알을 꺼내 깨끗이 씻는다.
3. 부추는 0.5cm 길이로 썬다.
4. 인삼을 그릇에 담고 부추, 석류, 파, 마늘, 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5. ➃를 그릇에 담고 연하게 고춧가루물을 들여서 소금으로 간한 다음 숙성시킨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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