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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6) - 제 6대 단종

비위 강화해 발육 부진 개선해 주는 '육류'

문종의 맏아들로, 8세 때 왕세손에 책봉되고 문종 즉위 후 왕세자에 책봉됐다.


문종이 재위 2년만에 승하하자 12세에 왕이 됐다. 1453년 숙부 수양대군이 권람· 한명회 등과 함께 황보인 · 김종서 등을 제거하고 군국의 모든 권리를 장악하자 단지 이름뿐인 왕이 됐다. 1455년, 한명회 · 권람 등의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됐다. 1456년 성삼문 · 박팽년 · 하위지 · 이개 · 유응부 · 유성원 등이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된 뒤, 1457년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됐다. 그해 9월 경상도 순흥에 유배됐던 숙부 금성대군이 다시 단종의 복위를  계획하다가 발각되자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강봉됐다가 결국 17세의 나이로 사사됐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황보인 · 남지 등이 육즙을 진어하도록 권하나 듣지 않다.

-단종 즉위년 임신(1452, 경태 3) 7월 6일 (정유)


황보인 · 남지 · 김종서 · 정분 · 이양 · 윤형 · 허후 · 강맹경 등이 아뢰기를, “졸곡 전에 만일 병이 있으면 육즙을 진상하는 것은 세종의 유교입니다. 이제 성상께서 춘추가 아직 어리시고 혈기가 충실치 못하시며 또 구역질하는 증세가 있으시니 놀랍고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청컨대 육즙을 조금 진어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 내가 본래 구역질하는 증세가 있으니, 어찌 소식을 해서 그러하겠느냐?” 하고, 드디어 통곡하였다. 승전 환관 김연이 말하기를, “ 성상께서 매양 이 말을 들으시면 반드시 통곡하신다. 성상의 마음을 다만 동하게 하니, 다시 아뢸 수는 없다.” 했다.

 
의원을 중국에 보내어 양의를 만나 약이를 구하게 하다

-단종 1년 계유(1453, 경태 4) 11월 22일(갑술)


효령대군 이보가 박팽년에게 말하기를, “세종조 때에 중국에《송사》를 청하여 이미 허락을 받았으니, 이번 하천추사가 가는 길에 다시 청하는 것이 어떻겠소?” 했다. 박팽년이 또한 세조와 우의정 한확에게 말하기를, “상감의 성언이 약간 막히는 듯하니 의원을 중국에 보내어 양의에게 물어 약이를 널리 구함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한확이 말하기를, “그것이 나의 뜻 이오. 지난번에 황보인에게 말하였으나, 황보인이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하였다. 세조가 말하기를, “어의를 만나 보기가 어려울 것이나, 선물을 가지고 가서 만나 보기를 청하면 반드시 말날 수 있을 것이오.” 했다. 이날 박팽년이 아뢴 것을 모두 따랐다.


내의원 진단


《동의보감》을 보면 나이가 연소하거나 비위가 허약해서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구역질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처방이 나온다.


단종 또한 이에 해당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어린 왕이 자신의 편식을 지적하는 늙은 신하에게 투정을 부리는 듯하지만 실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 왕의 증상을 걱정해 신하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으로 의원들을 파견하는 회의까지 하는 것을 보면 단종의 영양이나 발육상태가 정말 좋지 못했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비위의 기능이 약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거나 편식하게 되면 이와 같이 성장 발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서도 성장 발육이 심하게 떨어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녹용을 포함한 보약을 일 년 내내 먹여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 놓는 임상 치료 예가 있다.


현대에도 선척적인 문제로 양방의학계에서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한 경우에도 지속적인 한방 치료를 통해 회복시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일단 아이들은 골고루 규칙적으로 양껏 먹을 수 있어야 하며 부족한 경우에는 음식의 연장선인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육류를 이용한 음식


한의학적으로 쇠고기의 성질은 따뜻한 반면에 돼지고기는 차갑다. 쇠고기는 비위를 길러주고 기운을 돋우며 갈증·구토·설사를 없애는 성질이 있다.


반면에 돼지고기는 주로 해열 등 열을 치효하며 막힌 혈맥과 허약한 기육에 어울리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담과 풍이 생기고 쇠붙이로 인한 창상이 있는 사람은 상처가 더욱 심해진다. 열이 많은 체질에는 좋지만 손발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돼지고기두루치기>


재료


돼지고기 100g, 각종 버섯 100g, 양파1/2개, 대파1뿌리


*양념(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청주3큰술, 다진 마늘 · 파 각1큰술, 깨소금 · 참기름 각 작1은술)


만드는 법


1.돼지고기는 삼겹살을 준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다.

2.버섯은 먹기 조흔 크기로 자른다.

3.양파와 대파는 채 썬다.

4.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청주, 마늘, 파, 깨소금, 참기름을 큰 볼에 담고 골고루 섞어 양념을 만든다.

5.모든 재료와 양념을 한데 넣어 버무린다.

6.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뜨거워지면 양념한 재료를 넣고 볶는다.

 
*두루치기란?

서민들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각 지역에서 발달한 향토음식이며 철 냄비에 쇠고기, 돼지고기, 조개, 오징어 등을 썰어 넣고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볶다가 물을 조금 부어 끓인 음식이다. 찌개와 볶음의 중간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찹스테이크>


재료

쇠고기등심200g,올리브오일 3큰술, 양파1/4개, 피망·파프리카 각 1/2개, 마늘 3쪽

*브라운 소스(버터1큰술, 밀가루1큰술, 토마토페스트 1큰술, 월계수잎 1장, 레드 와인 1큰술,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쇠고기를 큼직하게 썬다.

2.양파, 파프리카, 피망은 고기와 같은 크기로 썬다.

3.마늘은 편으로 썬다.

4.팬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갈색이 날 때까지 볶다가 레드와인, 토마토페이스트, 월계수잎, 육수를 넣어서 은근히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월계수잎은 건져 낸다(브라운 소스).

5.팬을 뜨겁게 달군 뒤에 올리브유룰 두르고 고기를 볶다가 양파, 피망, 파프리카순으로 볶는다.

6. 접시에 고기와 채소를 담고 위에 소스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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