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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 - 제17대 효종

해독 작용이 뛰어나 종기 치료에 좋은 '고사리'

생몰 연도1619~1659년/재위 기간1649~1659년


인조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1645년 소현세자가 죽자 세자로 책봉돼 1649년 조선의 17대 왕이 됐다. 봉림대군 시절,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의 명으로 왕족을 거느리고 강화도로 옮겨 장기항전을 꾀했으나, 남한산성에 고립됐던 인조가 이듬해 청나라에 항복함에 따라 형 소현세자를 비롯한 강경 주전론자들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8년을 머물렀다.


소현세자가 갑자기 죽자 귀국해 국유장군론을 내세운 인조의 강한 의지에 따라 세자로 책봉된 뒤 인조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


북벌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효종을 즉위 후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친청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며 궁비 강화를 추진했다. 여러 차례 걸친 전란으로 피폐해진 사회 위기를 부세 제도의 개혁, 농업 생산력의 증대, 사회 윤리의 강화로 극복하려고 했다. <농가집성><내훈>등이 이 시기에 간행됐다.


이 시기에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해 온 사건이 있다. 효종의 북벌 계획가 경제 재건 노력은 조선 사회의 안정에 도움이 되엇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왕대비가 옛 도총부로 이어하고 사약청이 약을 올리다.
- 효종 1년 경인(1650, 순치7) 윤 11월 25일(갑진)
왕대비가 또 옛 도총부로 이어하였다. 시약청이 벽사단과 웅황살귀원을 제조해 올렸다.
머리 위에 작은 종기가 있으므로 약방이 들어와 진찰한 다음 약을 올리다.
- 효종 10년 기해(1659, 순치 16) 4월 27일(정사)
상이 머리 위에 작은 종기를 앓고 있었으므로 약방이 들어와 진찰한 다음 약을 의논하여 올렸다. 이때 왕세자도 병을 앓았는데 증세가 매우 중하였으므로 상이 이를 걱정하느라고 종기 앓는 것에 마음을 쓰지 않았었다. 그리고 전정에 나아서 서서 직접 비를 빌다가 상처가 더 악화되어 종기의 증세가 점차 위태롭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날에야 비로소 약방에 하교한 것이다.


내의원 진단

  
예전처럼 위생 상태가 불량했던 시절에는 각종 종기를 치료하기 위한 행위 자체가 2차 감염을 일으켜 병을 위중하게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물론 현대의 발달된 문명 지식으로 인해 감염성 질환은 많이 차단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인체의 저항 능력에 따라 종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한방에서 종기를 치료하는 방법은 그 시기에 따라 다르다. 아주 초기인 경우에는 더 자라지 못하게 아예 없애 버리고 어느 정도 커졌을 때는 빨리 자라서 터지도록 치료한다. 그리고 새 살이 빨리 돋아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개선시켜 치료법을 택한다.


이 점이 바로 양방과 조금 다른 점이다. 특히 인체의 전체적인 상황을 개선시켜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되는 경우가 드물다.

효과는 빠르지만 자꾸 재발되는 양약의 경우와 대조적이라 할 수 있겠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생 능력의 강도에 따라 회복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종기가 빨리 치료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해독 작용이 있는 고사리를 식재료로 사용하면 좋겠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고사리를 이용한 음식


고사리는 성질이 차서 열을 내리고 미끄러우며 맛이 달고 장을 윤택하게 한다. 이뇨 작용을 돕고 수독과 열을 없애며 담을 가라앉히고 감기로 인해 열이 나거나 이질, 황달, 고혈압, 장풍 열독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오장을 보하고 음식이나 기운이 막혀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하지만 양기가 부족하거나 본래 몸이 찬 사람은 장기간 먹지 않도록 한다. 열을 내리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 수도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


해독작용에 좋은 고사리를 이용한 음식으로 고사리 붕어찜, 고사리 스파게티, 고사리 빙떡 등을 권한다.

 

<고사리 스파게티>


재료 (4인분)
고사리 100g, 스파게티 200g, 올리브유 3큰술, 우유 1/3컵, 월계수잎 1장, 들깨가루 3큰술, 소금 1큰술, 후추 1작은술, 파슬리찹 1작은술, 파마산치즈 1/2큰술


만드는 법

1. 고사리는 질긴 부분을 잘라 내고 깨끗이 다듬는다.
2. 스파게티는 끓는 물에 소금과 올리브유 1방울을 넣고 삶아서 건진다.
3.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스파게티를 볶다가 고사리를 볶는다.
4. 3에 우유와 월계수잎을 넣고 끓이다가 월계수잎은 꺼내고 들깨가루와 소금 후추로 간한다.
5. 그릇에 담고 파마산 치즈와 파슬리 찹을 뿌린다.

 

<고사리붕어찜>


재료 (4인분)
고사리 100g, 붕어 300g, 대파 1뿌리, 청,홍고추 3개, 팽이버섯 1팩, 인삼 2뿌리, 양파 1개
*고사리 양념(간장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양념장(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 생강 1/3큰술, 후추, 깨소금, 참기름 각 1작은술)


만드는 법

1, 고사리는 질긴 부분을 잘라 내고 5cn 길이로 자른 뒤 간장, 마늘, 후추, 참기름으로 양념한다.
2.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3.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뺀다.
4. 팽이 버섯은 씻어서 밑동을 잘라 낸다.
5. 인삼은 깨끗이 씻어서 어슷하게 2등분 한다.
6. 양파는 굵게 채 썬다.
7. 분량대로 양념장을 만든다.
8. 붕어는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서 칼집을 넣는다.
9. 냄비에 고사리를 깔고 붕어를 앉혀 위에 고사리와 고추, 대파, 팽이버섯을 올린 다음 양념장을 올리고 가장자리에 물로 양념장을 헹궈 붓고 끓인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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