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이 보다 용이하게 홈쇼핑에 진입시키고자 지난 7월에 개국한 공영홈쇼핑이 농협의 수익을 챙기는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울산동구)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영홈쇼핑 개국부터 9월까지 농협이 벤더로 참여한 농축수산물 342건이었다.
그 중 지역조합이 공급한 상품은 54건, 조합공동사업법인은 15건인 반면 농협경제지주, 계열사, 중앙회가 공급업체가 돼 방송된 건수는 87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지역조합의 판매액은 18억 1629만원 수준이지만 농협제품의 판매액은 36억 4723만원 수준으로 농협이 지역조합 보다 2배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농협은 같은 기간 마카롱 아이스크림, 수제꼬치 등 가공제품을 만드는 일반업체의 상품을 총 173회 방송해 농협의 벤더 수수료 총 3억 6581만원 중 2억 836만원을 일반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농협은 공영홈쇼핑 개국 후 9월까지 농협제품 판매로 36억 4763만원, 벤더 수수료로 3억 6581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안효대 의원은 “농협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손쉽게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고 더불어 벤더 수수료도 챙긴 전형적인 횡포”라며, “공영홈쇼핑의 취지를 살려 단위조합이 생산한 농축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