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시)은 22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농진청의 무관심과 방치가 최근의 백수오 사태를 불러일으킴에 따라 이에 대해 지적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백수오는 갱년기 장애 개선,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다년초 은조롱의 뿌리다.
이엽우피소는 현행법상 건강식품의 원료나 한약 재료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물로 끓여 마신다거나 식용으로는 가능하며 백수오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양을 재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백수오에 비해 가격이 싸다.
이 의원은 "작년 국감때 가짜 산양삼 유통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며 "올해는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졌는데, 자꾸 이런 일들이 발생하게 방치하는 것은 농민 보호에 앞장 서야하는 농업 기관들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농진청의 무관심과 방치"라고 비난했다.
농진청은 국내에 유통되는 한약재 중 백수오가 토종(식물명: 큰 조롱)이 아닌 중국 유사종인 것으로 판별됐다고 지난 2008년 8월 밝힌 바 있다.
당시 농진청에 따르면 약재로 쓰이는 백수오에 대한 조사결과, 중국에서 도입된 유사종 넓은입큰조롱(중국명: 이엽우피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농가들 사이에 재배가 늘어나는 등 국내 재배면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농진청은 유사종 재배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막고 정확한 품종 구별에 대한 개별 지도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때라도 유관기관과 협조해 단속 및 농민에 대한 교육 강화, 백수오 표준 품종 개발 및 보급에 나섰다면 지금과 같은 백수오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이엽우피소 재배 및 불법 둔갑·유통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농진청은 그동안 책임을 방기한 것 아니냐"며 강력 질타했다.
이어 "농진청의 무관심과 방치는 결국 선량한 백수오 재배농가들의 피눈물로 이어졌다"며 "지금에라도 피·땀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농진청은 백수오 표준 품종 개발 및 보급에 힘 쓰고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구별방법 안내 등 농업인의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약용작물 기원 정립 및 판별기술 개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