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 식재료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고독성 농약 검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전국 194개 초중고교 학교 급식재료에서 기준치를 넘는 잔류 농약 275건이 검출됐고 농약이 범벅된 식재료가 그대로 학생들에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안전성검사를 통과한 식재료만 납품한다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서울시 운영)에서도 지난해 11월 참나물에서 맹독성 농약인 카벤다짐(기준치 2㎎/㎏, 검출치 4.2527㎎/㎏) 이 검출돼 총 69kg이 3일간 서울시내 5개 학교에 납품됐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 1311개 학교 중 726개(55%) 학교에 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이후 서울친환경급식센터를 통해 공급된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 중 서울시내 5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돼 서울시에 통보되기도 했다.
지난해 감사원 지적에 따른 정치권 논란이후에도 서울친환경센터를 통해 공급되어 학교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된 학교는 1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내 127개 학교와 112개 유치원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도 4년동안 6번 기준치 초과 농약이 검출됐으며 강원도 횡성군친환경학교급식센터는 4번이나 기준치 농약이 검출되어 횡성군내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에서 검출된 것 외에도 14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와 17개 농협에서 공급한 식재료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전국 수천개의 학교에 공급 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적발된 식자재들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시료를 수거해서 검사결과까지 평균 일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신선농산물임을 감안한다면 대부분 학교에 식자재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홍문표 의원은“서울시가 자랑하는 서울학교급식센터와 이 급식센터에서 공급한 식재료를 통해 서울시내 수많은 학교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거짓말로 농약급식을 은폐했던 것이 만 천하에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박원순시장은 이에 대한 책임과 사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식자재 공급기관에서 최대한 빨리 검사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먼저 마련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