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염전 바닥재로 사용되고 있는 장판에 유해성 물질이 함유돼있어 먹거리 안전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울산동구)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천일염 염전 바닥재는 PVC재질로 이뤄져있다”며 “PVC는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첨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 천일염 염전 1116개소 중 장판을 바닥재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약 1038개소로 전체 천일염 염전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추청되고 있어 유럽 대부분 국가와 미국․일본․캐나다 등의 선진국은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어린이 장난감과 식품포장재 및 기구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안 의원은 “해수부에서는 프탈레이트가 10~15% 함유된 장판 대신 0.1%만 함유된 장판으로 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판 교체사업시 식약처와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국민들이 먹는 소금 생산에 유해물질이 포함된 장판을 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해수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안 의원은 “기존 장판을 사용하는 천일염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2009년에 나와있는 상황인데, 장판을 사용하는 전체염전 면적의 24%에 해당하는 320ha는 아직도 프탈레이트가 10~15% 함유돼 있는 기존 장판이 사용되고 있다”며 “유해성분이 천일염 바닥재로 쓰인다는 사실을 안다면 국민들이 과연 천일염을 구매할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건 지난 2008년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위생 안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는 것” 이라며 “하루빨리 화학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바닥재를 개발하고 현재 바닥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