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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 퇴출 식품 국내 유통 가망성 높아"

국내 기준 해외보다 낮거나 없어 전면 재검토 필요

국내 제조사가 수출한 식품 중 일부에서 알루미늄, 구리, 철 등 중금속 함유가 적발돼 전량 폐기되거나 반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국내 기준이 해외보다 낮거나 없어 국내에는 그대로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제조사 수출식품 부적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최 의원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 5월까지 국내 업체가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 식품을 수출한 32개 제조사 제품 189만3289kg이 현지 폐기되거나 반송 후 폐기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알루미늄, 철, 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세균 및 대장균이 기준이상으로 검출된 유명제과 과자류와 아질산염이 기준이상으로 검출된 유명회사 분유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출제품 40개 중 중국이 36개(8만1508.7kg)로 가장 많았는데 문제는 해외에서 퇴출된 일부제품의 부적합 기준이 국내에는 아예 없거나 수출국 기준보다 현저히 낮아 국내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유통돼 우리 국민들이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알루미늄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 아질산염은 아동이 과다 섭취시 성인에 비해 청색증(피부점박이 푸르게 변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최영희 의원은 "외국과 비교해 국내식품 안전 기준이 낮은 경우 상향하는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며 국내업체가 수출시 수출국의 달라진 식품기준 등 정보 부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식약청 등이 사전에 해외 각국의 식품기준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제품 수출 후 폐기 반송된 현황을 보면 작게는 10.4kg부터 92만1114kg까지로 이를 액수로 환산 하면 엄청난 규모"라며 "이는 고스란히 국내 업체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부적합 판정 수출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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