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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구내식당 위생상태 엉망

최근 3년간 219곳 적발...솜방망이 처벌 논란

칼날 이물질.부적합 지하수.유통기한 경과 식품 제공


구내식당의 위생상태가 불량해 많은 병원들이 관리당국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 구내식당 위생상태 점검 결과'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식약청이 점검한 결과 무려 219곳의 병원이 위생상태 불량 등으로 적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유형으로는 음식에 ‘칼날’과 ‘대나무’와 같은 이물질이 혼입되어 있는 경우는 물론 부적합 지하수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 경우, 유통기한 등이 경과한 제품 제공, 원산지 위반 등이 속속 드러났다.

 
신 의원은 "이번 적발된 병원들 대부분은 시정명령과 함께 가벼운 과태료 납부로 그치고 있어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며 "실제로 경기도 평택시 소재의 모병원은 보존식 보관상태 위반으로 2009년과 2010년 각각 적발되었지만 과태료만 내고 그쳐 재범식당에 대한 관리도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입원 환자가 병원 음식을 통해 건강을 찾고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구내식당 음식이 병을 더 키우는 꼴이다"이라며 "정부는 정기적인 단속도 필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기획단속을 통해 병원의 구내식당 전반을 단속해야 하고 재범 등의 병원식당의 경우 처벌수위를 높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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