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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밀 새싹 치유농업, 노인 우울감 22%↓…행복·삶의 만족도 향상”

61~74세 은퇴 노인 대상 프로그램 실증…명상·농작업·체험·요리 등 4회차 활동 구성
코르티솔 최대 47% 감소 사례도…학교·복지관 등 기관용 치유농업 프로그램 확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2022년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의 25.5%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통계청 자료는 이들의 기대수명은 약 86세로 나타나 즐거운 노년기 삶을 영위하는 일이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농업을 활용한 치유․여가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이하 농진청)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발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는 높이고,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줄여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전북사회서비스원 협조를 얻어 61~74세 사이 활동적 은퇴 노인 25명을 대상으로 밀새싹힐링팜 실증농장에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 밀밭 길 추억 따라 소곤소곤을 운영했다.

 

치유 프로그램은 주 1회 총 4회에 걸쳐 농촌 문화, 원예, 치유 음식 자원을 접목해 경관, 체험, 요리·식이, 농작업 4가지 유형 활동으로 1회차 경관은 수수․옥수수․콩 등 식량작물 재배지에서 명상하기, 2회차 농작업으로 고구마 수확 및 밀 새싹 텃밭 조성, 3회차 체험에는 나를 위한 밀 새싹 액자와 티백 만들기, 4회차 요리·식이는 밀 새싹 맨손음식(핑거푸드)과 밀 새싹 라떼 만들기 등으로 구성했으며, 모든 회차마다 참여자가 서로 소통하고 활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친교 시간을 마련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 측정한 결과, 우울감이 평균 2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참여 전 경미한 우울 수준(19.57점)에서 참여 후에는 정상 수준(15.14점)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고,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은 27%, 삶의 만족도는 1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분비량은 2회차 농작업 활동 후 30.43% 감소했고, 4회차 요리·식이 활동 후 2.89% 줄어들었으며, 남성의 경우 참여 전보다 2회차 후 16.10%, 4회차 후 26.84%가 감소해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여성은 2회차 후 47.27%가 크게 줄었으나, 4회차 이후에는 오히려 24.4%가 증가했는데, 농진청은 평소 익숙한 요리 활동이 여성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은 치유농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기관용 식량작물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황택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농업의 효과가 확인됐다.”라며 “앞으로 사회참여 및 문화 여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서비스와 연계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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