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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본사가 점주 몰래 투표”…비알코리아, 국감서 ‘사전동의 조작’ 직격탄

이정문 의원 “KT 제휴 판촉행사 사전동의율 조작…반대 점주엔 불이익” 폭로
해피포인트 전용·인테리어 강제 논란까지…공정위 “문제 공감, 조사 착수 검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운영사)의 ‘사전동의 투표 조작’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비알코리아가 2023년 12월 KT 제휴 판촉행사 추진 과정에서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본사 직원이 임의로 투표 동의서를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정문 의원은 “가맹사업법상 전체 가맹점 사업자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비알코리아는 사전 동의율을 조작하고 2024년 4월 사과문을 게시한 뒤 불과 나흘 만에 재투표를 강행했다”며 “이때도 투표자 수와 찬성 비율을 공개하지 않은 채 판촉행사를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25년 SKT 연간 제휴 프로모션에서는 찬성표를 던진 점주에게만 아이스크림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반대한 점주는 배제하는 등 사실상 불이익을 줬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감 현장에서는 ‘사전동의 조작’ 당시 본사 직원이 점주의 항의에 잘못을 인정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의원은 “이런 불투명한 사전동의 절차는 공정거래질서 훼손 행위”라며 “공정위가 사전동의 투표의 실질화·투명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물론 동의한다”며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운영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SPC 자회사 섹타나인이 가맹점주가 50% 부담해 적립한 해피포인트를 자사몰 ‘해피마켓’에서 영리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익이 가맹점으로 환원되지 않고, 시효가 지난 포인트 잔액 약 15%가 섹타나인의 수익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던킨도너츠 인테리어 강제 교체 의혹도 지적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수제도넛’ 8종을 3·4유형 매장에만 공급해 낡은 1·2유형 점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수천만 원을 들여 리뉴얼을 하게 만드는 구조”라며 “이는 가맹사업법 제12조 2항이 금지하는 점포환경 개선 강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문제가 있다”고 공감하며, “관련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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