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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60대 이상 대상포진 급증…지자체별 접종비 14배 격차

노년층 진료비 4년 새 17%↑…접종비 4만~50만원까지 천차만별
서미화 의원 “예방접종 지원 확대해 의료격차 줄여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대상포진 진료인원이 매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접종비용이 천차만별이고 지자체의 지원여부도 가지각색이라, 지역별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0대 이상 진료인원은 292,732명으로 2024년 대비 19.1% 상승했고, 10대 미만 진료인원은 2,894명에서 4,611명으로 1,717명 늘어 5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712,722명이었던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2024년 759,253명으로 6.5%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노년층의 진료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총 진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810.7억 수준이였던 60대 이상 연령층의 총 진료비는 2024년 950.5억으로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에서 7.3% 늘어난 것보다 더 웃도는 수치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으로 퍼져 극심한 고통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비급여 품목으로 취급되고 있어 병원에서 취급하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가격편차가 심하다보니,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높은 비용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제공할 경우 저소득층은 예방접종을 꺼리게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다수의 지자체에서는 60대 이상 노년층,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에게 선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227곳의 지자체(세종·제주특별자치도 포함) 중 168곳이 참여하고 있으나, 최대 18.5만원부터 1.3만원까지 14배나 차이나고, 같은 지자체 내에서도 지원액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미화 의원은 “전국 누구나 대상포진을 앓을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접종비용이 천차만별로 차이나고 지자체별 지원금액이 14배나 차이나는 것은 또 다른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특히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약자 등 단계적으로라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현재 모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지원하게 되면 백신의 종류과 접종율에 따라 다르지만, 예상되는 재원은 최소 5575.8억에서 최대 1조9655.7억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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