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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먹는 약재 상식 - 당귀(當歸)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작용 뛰어나

당귀(當歸)라는 이름은 이 약을 먹으면 기혈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당귀라는 이름은 중국의 옛 풍습에서 유래됐다.


부인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속에 당귀를 넣어 주었는데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했을 때 당귀를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당귀(當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당귀는 대표적인 보혈제


“늙으면 머리털이 빠지고 수염이 길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젊어서 머리털이 빠지거나 수염이 빠지는 것은 화가 성해서 혈(血)이 말랐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외형편 모발편은 탈모의 원인을 ‘부족한 혈’에 있다고 말한다. 동의보감은 머리카락과 관련 '머리털은 혈의 나머지'라는 표현을 쓰고 있기도 하다. 우리 몸에 피가 충분해야 모발을 만들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 것이다.


동의보감은 특히 피의 순환을 중요하게 여겼다. 피가 단순히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피가 몸 전체에 충분한 속도로 닿아야 피가 충만하다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혈액의 생성을 촉진하고 그 순환을 돕는 한약재라 하여 당귀와 석류, 백작약, 천궁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보혈 및 활혈제인 당귀에 대해서 알아보자.


당귀(當歸)는?


이 약은 참당귀의 뿌리이다.


참당귀는 토당귀(土當歸), 숭검초, 조선당귀라고도 하고, 중국당귀는 당귀(當歸), 문귀(文歸), 건귀(乾歸), 대근(大芹), 상마(象馬), 지선원(地仙圓)이라고도 하며, 왜당귀는 일당귀(日當歸)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 각 산지나 골짜기에 나는 다년초로 생산지는 강원도(진부, 평창, 정선, 태백 등), 경상북도(봉화, 울진 등), 충청남도(금산)등이다.


대한약전에 나오는 당귀의 약성은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맛은 약간 쓰면서 달다'고 되어 있으나 이는 중국당귀와 왜당귀에서만 느낄 수 있다. 참당귀는 단맛은 나지 않고 약간 쓴맛만 난다.


또한 대한약전에는 껍질이 황갈색 내지 흑갈색을 띠고 안쪽 껍질은 황백색이며 횡단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내용물이 들어 있는 분비도 및 대용섬유군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이는 왜당귀나 중국당귀에 대한 특징이고 참당귀는 껍질이 황백색을 띄며 현미경적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당귀의 효능 및 효과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다.


당귀의 효능은 피가 부족할 때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작용(補血作用)이다. 중국당귀나 왜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보혈작용이 뛰어나다. 하지만 참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보혈작용보다는 피를 원활히 순환하게 해주는 활혈작용(活血作用)이 더 뛰어나며 항암효과 및 혈압강하작용이 강하다.


또한 보혈작용이 현저해 빈혈에 유효하고 일반 타박상이나 혈전성동맥염의 치료에도 응용된다. 만성 화농증에 사용하면 순환을 개선시키고 체내의 저항력을 증강시키며 변비에 복용하면 장관운동을 원활하게 해줘 배변을 용이하게 한다.


이 밖에도 빈혈로 오는 두통과 관절염 등에 널리 사용한다.


약리학적으로 당귀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


식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선 약재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며 아래같이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청 생약정보시스템


당귀를 생활에 이용하는 법


1) 당귀주 담그는법


당귀를 손질한다.
(깨끗한 물에 살짝 씻어주면 된다)

 
당귀와 600그램, 담금주 4리터를 술병에 넣는다.
(설탕 꿀을 넣어도 되지만 약주는 넣지 않는다)


6개월 이상 숙성시켜 음용하면 된다.
(장기간 숙성을 하므로 유리병을 이용 할 것)


2) 한방화장수

 

당귀10g, 증류수 50cc, 보드카 50cc


어두운 곳에서 1달가량 보관 한다.

다시백등을 이용해 잘 걸러서 추출물을 얻어낸다.
(당귀주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추출물과 증류수를 2:8 비율로섞어 사용한다.

보습기능을 강화하려면 글리세린을 넣는데 4% 정도가 적당하다.


당귀 복용시 유의사항


월경을 조절하고 월경통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이것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궁출혈이 심할 때는 사용하지 않으며(피의 항응고작용), 장기간 또는 다량 투여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민간에서는 당귀의 가는 뿌리를 차로 달여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는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귀용탕(歸茸湯)과 사물탕(四物湯)이 있다.


초원한방플러스 윤여진 대표는 "혈관계질환은 보통 나이가 들어 혈관과 신체가 퇴행됨에 따라 각 기관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 나타났지만 서구화 음식과 같은 기름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체내에 중금속이 쌓였을 경우에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혈관계질환은 전조증상이 딱히 없어 심각한 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검진을 받고 좋은 식습관으로 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초원한방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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