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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먹는 약재 상식 - 작약(Peony root, 芍藥)

진통·복통·월경통·무월경·토혈·빈혈·타박상 등 약재로 쓰여

사천의 한 마을에 선비가 홀로 살고 있었다. 만나는 사람도 없고 그가 매일같이 대하는 것은 오로지 책뿐이었고 가끔씩 뜰에 나가 붉게 핀 작약꽃을 감상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아름다운 미모의 처녀가 찾아 들어 선비의 시중과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거들어 주겠노라고 간청했다. 선비는 기쁜 마음으로 같이 기거 할 것을 허락했다.

처녀는 하루 종일 집안일을 도맡아 잘할 뿐 아니라 우아한 몸매에 교양도 있었고 글재주는 물론 재치도 있어 시나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친구나 찾아오는 손님께도 처녀의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꿈같이 달콤한 생활이 지속되던 어느 날,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유명한 도인이 선비를 찾아왔다. 선비는 도인에게 처녀를 자랑삼아 소개시키려고 처녀를 불러냈으나 나오지를 않았다. 

궁금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보았는데 그때 언뜻 처녀의 모습이 선비의 눈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급히 뒤쫓아가니 처녀는 벽에 매달려 처형을 당하듯 서서히 벽속으로 스며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벽에는 쳐녀의 모습이 자국으로만 남았고 단지 입술만 움직이며 하는 말이 “저는 사람이 아니고 작약의 혼이에요. 저를 인간으로 따뜻하게 대해 준 것은 선비님의 사랑이었고 저 역시 선비님을 도와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라고 고백했고 처녀는 점점 벽 속으로 들어가 드디어 처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 후 선비는 오로지 한탄과 외로움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사람들과 함께한 역사가 오래된 작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작약(芍藥)이란 

생물학적 분류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특징적 분류 여러해살이풀
자생지 낮은 지대 산지
분포지역 한국(경북 의성), 일본, 중국, 몽골, 동시베리아
원산지 중국
크기와 너비 크기 50~100cm
꽃색깔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파종 및 수확시기 파종 9월 ~ 10월, 수확 3월 ~ 4월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백작약·적작약·호작약·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중국에서는 진(晉)과 명(明)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그 재배 역사는 모란보다 오래되었다. 송(宋)을 거쳐 청(淸)시대에는 수십 종류의 품종이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백작약 그대로 말린 것을 적작약이라 하기도 하고 품종에 따라 자포니카종을 백작약, 알비플로라 종을 적작약으로 구분하기도 해 백작약은 보혈약으로 적작약은 활혈약으로 구분해 사용했는데 현재는 작약을 하나로 통일했다.


작약(芍藥)의 효능 및 효과

약성은 차고, 맛은 시고 쓰다. 

자음양혈(滋陰養血)하고 월경을 고르게 하며 사간(瀉肝)‧안비(安脾)‧염음(斂陰)하고, 땀을 멈추게 하고 산어(散瘀)‧강오장(强五臟)‧화영설열(和營泄熱)‧완급지통(緩急止痛)하며 방광(膀胱)과 대소장(大小腸)을 이롭게 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또한 진통·복통·월경통·무월경·토혈·빈혈·타박상 등의 약재로 쓰인다. 

위장염과 위장의 경련성동통에 진통효과를 나타내고, 소화장애로 복통·설사·복명(腹鳴)이 있을 때에 유효하며, 이질로 복통과 후중증이 있을 때에도 효과가 빠르다. 부인의 월경불순과 자궁출혈에 보혈·진통·통경의 효력을 나타낸다. 만성간염에도 사용되고 간장 부위의 동통에도 긴요하게 쓰인다.

또 빈혈로 인한 팔과 다리의 근육경련, 특히 배복근경련에 진경·진통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많이 쓰이는 약에 속하며, 민간에서는 빈혈에 사용한다. 금기로는 산후에 발열이 심할 때에는 복용을 삼간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이 있다.

약리적 작용으로는 흰쥐의 위장과 자궁의 평활근에 대하여 수축력을 약화시켰고, 토끼의 장관에는 진경(鎭痙) 효과를 나타냈다. 배당체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이 밖에 항균작용이 있어서 황색포도상구균·이질균·용혈성연쇄상구균·폐렴쌍구균의 발육을 억제시킨다.

또한 작약은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있어서 진정 진통 작용을 나타내고, 위장과 평활근의 이완작용과 위산분비 억제작용이 있어 위경련 및 장딴지 근경련과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또한 혈소판의 혈전 형성 억제효과가 있고 간기능 보호효과와 혈관확장 작용이 있으며 가벼운 혈압 강하 작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민간에 알려진 효능

혈액순환개선, 
자양강장, 
진통, 
진정, 
진경,
간기능 및 보호,
월경불순, 
월경통,
항산화, 
항균작용


작약(芍藥)의 성분

성분은 배당체로서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과 알칼로이드인 파에오닌(paeonine)을 함유하고 탄닌·수지·안식향산도 있다. 


초원한방플러스 윤여진 대표는 “작약은 여러 가지 효능이 있으나 성질이 차서 몸이 허하면서 찬 경우는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배가차고 복통인 경우, 배가차고 설사인 경우, 배가 차고 아픈 경우, 위장이 냉한 경우, 땀이 없이 오한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문가(한의사)와 복용여부를 상의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초원한방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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