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금년의 화두로 제시했다.
미(美) 대선 이후 주요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돌려주는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서로 힘을 합치고 협력을 강조하며 농업소득 3천만원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취가격 제고, 경영비 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농업소득 증진을 뒷받침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시에 농축협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체계를 한층 고도화해 농축협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업소득 3천만원 초석 마련...경제사업활성화.영농지원 자금지원 16조원까지 증대
이를 위해 농축협 경제사업활성화와 영농지원을 위한 자금지원을 16조원까지 증대하고, 지자체 협력사업 예산을 800억원까지 확대해 농업소득 증진을 뒷받침 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320개까지 늘리고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90개까지 확대해 적기 영농인력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촌고령화의 현실을 감안해 농작업 대행사업을 확대하고, 광역농기계 센터를 30개소까지 늘려 농업인 영농편익을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축협 지속 발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맞춤형 컨설팅, 권역별 채권관리 전담조직 운영
농축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연간 100개 농축협에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여신·공동대출에 대한 심사기능을 강화하고, 권역별 채권관리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연체관리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건전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위험요인을 사전에 모니터링해 농축협 건전결산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농촌왕진버스도 확대 운영한다. 강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농식품부와 연계한 농촌왕진버스 확대 운영을 통해 전년보다 약 3만 4천명 많은 9만명에게 의료혜택을 나눠드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전년대비 25% 이상 규모를 확대해 농촌 맞춤형 의료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업·농촌의 미래인 청년농업인에 대한 단계별 교육과 맞춤형 창업지원을 확대해 농촌 활력화에 농협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양곡산업 경쟁력 강화...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
쌀 소비촉진과 양곡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올해도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축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면서 지속적인 소비확대를 추진하고,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와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 수출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올 한해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희망농업, 행복농촌 구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체감하시고, 더욱 많은 사랑을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전 구성원의 참여을 독려하며, 중앙회와 계열사, 중앙회와 농축협, 노사가 상호 존중하고 상생하는 풍토 조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