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는 31일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숨쉬는 땅, 쉼표있는 생활, 샘솟는 행복, 삶의 터전 충북'를 새해 화두로 시정에 매진할 뜻을 전했다.
김영환 도지사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과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판로 지원, 창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하고, 특색있는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구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인 ‘문화의 바다’ 조성과 충북아트센터, 도립 미술관, 문학관, 그림책 도서관 등을 포함한 ‘문화의 바다 그랜드 프로젝트’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오송역 선하공간을 비롯한 업사이클링 명소화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영환 도지사는 "신개념 노인복지모델인 ‘일하는 밥퍼’와 중증장애인 일자리 ‘함께 근로’ 등 취약계층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전주기적 임신·출산·양육지원하고, 쇼핑몰 판로 지원과 외식 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정책으로 민생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탄핵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성장과 지혜, 유연한 변화의 상징인 ‘푸른 뱀’의 긍정적 기운이 충북 곳곳에 전달되어 도민 모두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충북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 열매를 맺기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55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인 9조 93억 원을 확보하는 등 지역발전을 가속화 할 든든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의 생계지원, 자존감 회복, 시장 경제 활성화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보여주는 ‘일하는 밥퍼’사업은 신개념 노인복지정책으로 자리 잡으며 충북 전역으로의 확산을 준비 중이고, 누적 수혜자 1천 2백 명을 돌파한 의료비 후불제는 서울시와의 우수 정책 교류를 발판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영상자서전은 1만 5천건 촬영을 돌파하며 충북을 대한민국 문화강도(强道)로 도약시킬 준비를 마쳤습니다.
충북형 일자리 사업인 도시근로자, 도시농부의 성공적 정착은 지역경제와 도농 상생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으며, 100% 국산 김치의 가치를 담은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1천 톤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충북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였습니다.
아울러 업사이클링을 통해 신개념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된 하늘정원, 쌈지광장, 당산 생각의 벙커 등은 유휴자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도민과 함께 이뤄낸 혁신의 성과는 브랜드슬로건 부문 국가브랜드 대상, 창의행정 경영부분 한국 최고경영 대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즈 출산 친화부분 대상, 충북형 도시근로자 정부혁신 왕중왕전 국무총리상, 임산부 예우조례 적극조례 대상, 도청 하늘정원 인공지반녹화 대상,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그 모든 걱정을 뒤로 하고 도민 여러분의 흔들림 없는 지지와 응원 속에 혁신의 열매들이 하나 둘 그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2025년 우리를 둘러싼 주위 환경은 여전히 혹독하기만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특히, 수출, 내수, 환율 등 삼중고(三重苦)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충북은 조선 후기 실학이 추구했던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론과 관념론을 벗어 던지고,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실용주의적 자세로 변화와 혁신의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얼어붙은 민생에 훈풍을 불어일으켜 도민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2025년은 ‘숨쉬는 땅, 쉼표있는 생활, 샘솟는 행복, 삶의 터전 충북’의 앞글자를 딴 ‘숨, 쉼, 샘, 삶’을 새해 화두로 삼아 도민이 행복하고 삶이 풍요로운 충북 건설에 매진하겠습니다.
먼저, 민생경제 회복으로 경제 체감온도를 높이겠습니다.
중소기업에는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3,950억원)과 기업 정주여건 개선 등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온라인 쇼핑몰 판로 지원과 외식 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정책으로 민생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겠습니다.
또한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창업 생태계 고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충북만의 특색있는 문화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구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인 ‘문화의 바다’ 조성사업을 비롯하여 ‘문화의 바다 그랜드 프로젝트’를 통해 충북아트센터, 도립미술관,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차질 없이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소비 365, 도립극단 공연 확대를 통해 도민들의 문화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충북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철도 선하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하고 도청 본관을 그림책 도서관으로 만들어 도민들께 돌려 드리는 등 유휴자원 업사이클링으로 새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셋째,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자연정원을 만들겠습니다.
도청 내 정원문화과 신설을 통해 정원문화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은 물론 충주 정원도시 조성, 민간정원 확대, 생태탐방로·생태휴식공간 조성 등 대한민국 자연정원 조성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또한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모노레일 설치,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체험교육 확대, 나라사랑 정원 조성 등을 통해 청남대를 전 국민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정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구 청풍교는 ‘브릿지 가든’으로 업사이클링 명소화하는 노력도 가속화하겠습니다.
중장기 환경전략 수립, 친환경자동차(전기차, 수소차) 보급, 수질환경 개선대책 추진 등 ‘환경특별도’ 충북의 생태환경 보존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넷째, 도민이 만족하는 좋은 복지로 든든한 충북을 만들겠습니다.
확산 일로에 있는 ‘일하는 밥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생산적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시키겠습니다.
또한, 중증장애인 일자리 ‘함께 근로’ 등 취약계층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공공의료 취약지역 응급지원, 최중증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확대, 최저생활보장 등 복지안전망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작은 결혼식(200만원) 지원, 다태아 출산가정 조제분유(120만원) 지원을 비롯하여 기존 저출생 대응 정책들을 본격화하고, 출산․돌봄까지 전주기적 출생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늘어나는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 충북형 이민정책을 수립하고 외국인통합지원센터 설치는 물론 도내 외국인 유학생의 성공적 정착 지원을 위한 K-가디언(100팀)제도로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습니다.
다섯째, 새로운 성장의 중심지, 중부내륙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천~영월고속도로 건설(타당성재조사 통과 ‘24.12.),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충북선 고속화, 청주공항~김천철도 구축계획 반영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을 적기에 추진하고, 청주국제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는 물론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중부내륙특별법을 전면 개정하고, 중부내륙 발전종합계획(‘25. 3)을 수립하는 한편, 지난해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중부내륙지역 발전을 견인하겠습니다.
여섯째, 도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약속하겠습니다.
충북안전재단 설립, 충북형 재난안전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으로 재난 안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재난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으로 도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들겠습니다.
일상 속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광역지자체 최초 어린이(12세이하) 안전보험을 신설하고 미호강 및 괴산댐 치수 대책 마련, 하천변 산책로(23개소) 자동차단시설 설치 등 도민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끝으로, 미래 유망산업 육성으로 충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 등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으로 첨단농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K-바이오스퀘어 예비타당성 면제 추진,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국산 자립 기반 조성, 이차전지 소부장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육성, 수소산업 육성 등 첨단 전략산업의 메카 충북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도정을 AI 기반으로 대전환하고, 스마트제조 확산과 AI 기반 신사업 확대 등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아울러, AI 바이오영재학교 신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본격 추진, 농정 혁신 리더스 포럼 등 지역 주도의 미래 인재 양성으로 충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금은 잠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거듭났듯이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라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충북의 끊임없는 혁신이 경제성장은 물론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 충북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심에 우뚝 설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도 공직자 모두는 도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민생과 실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 도정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