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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판매자 피해 접수는 어디에.."...티메프 피해 판매업체들의 호소

국회서 '티메프 사태 농수산식품 분야 피해사례 발표.대안 모색 간담회'
지난 5일 기준 농식품분야 106개사, 158.9억원 피해..."피해 접수 중구난방"
정희용 의원 "정확한 피해 액수 집계해 금강원.공정위 등에 자료 제공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올해 초부터는 이상하게 역마진 행사를 해서 급격하게 매출이 올랐어요. 큐텐이라는 탄탄한 모회사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키워보겠다라는 의도라고 해서 적극적으로 (행사에)동참 했어요. 저희가 좀 순진했었던 것 같습니다."


"긴급 유동자금 수혈이라고 해서 5600억이 일반적인 사람이 봤을때는 굉장히 많이 지원을 해주는 것 같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크게 되지 않습니다."


"소비자에 대한 피해 접수는 있는데 판매자에 대한 피해 접수는 없더라고요."


티몬·위메프의 미정산으로 피해를 입은 농수산식품 판매업체들의 목소리다. 이들은 14일 피해 업체들을 위한 피해 접수 체제가 재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티메프 사태 농수산식품 분야 피해사례 발표 및 대안 모색 긴급간담회'에는 피해업체 대표들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관련 부처와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등이 참석해 대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정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티메프 사태 농식품분야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농식품분야 106개사에서 총 158.9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양수산부 '티메프 사태 수산분야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수산물 판매업체가 141개사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수산물 관련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농수산식품 분야 피해 전수 조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피해가 많을 것 같다 막연하게 생각들 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피해 액수를 집계해야 한다"며 "농식품부가 피해를 정확하게 집계하고 상담을 충실히 해줄 수 있는 (인력을) 보강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위, 금감원, 공정거래위원회에 충분히 자료를 제공해서 엄정하게 조사를 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그렇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 업체들은 일원화된 피해 접수창구가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A업체 관계자는 "소비자에 대한 피해 접수는 있는데 판매자에 대한 피해 접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B업체 관계자도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소비자들 보상 대책들은 간혹 나오는데 판매 업체들에 대한 보상 얘기도 없을뿐더러 피해 접수창고도 일원화가 돼 있지 않다"며 "피해 금액이 발생을 했는데 어디에다 얘기해야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했다.


C업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는 이상하게 역마진 행사를 하더라. 저희가 만원에 공급을 했는데 그쪽에서는 자체 쿠폰 붙여가지고 8000원에 팔면서 급격하게 매출이 성장을 했다"며 "큐텐이라는 탄탄한 모회사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키워보겠다라는 순수한 의도로 생각한 저희가 순진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형 농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은 "7월 25일 범정부 차원의 관계부처 TF를 운영을 시작했다"며 "농협, aT 등 유관기관, 협회 등과 함께 협력해서 피해 현황을 조사를 하고 있고, 8월 6일부터 농협에 위메프.티몬 사태 농업인 피해 신고센터를 개설해서 농협을 통해서 피해 상황을 접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진공이나 소진공 같은 곳에 있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하고, 범부처 TF에서도 같이 체크도 하고 충분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황준성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어업 분야 피해가 나온다면 금년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영업자금상환유예 등을 통해서 피해 어업인들의 지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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