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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동서식품 수장 자리 오르나

퇴사 후 주식 1만1575주 매입하며 복귀...사내 3인자 급상승

창업주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 김상헌 고문의 큰 아들 김종희 전무가 동서의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16개월 만에 복귀하면서 동서식품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23일 동서 주식 11575주를 26000여만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김 전무의 동서 지분율은 9.64%로 늘었으며 아버지 김 고문(22.57%)과 작은 아버지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20.08%)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분율을 기록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8월 전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동서 지분을 9.63% 끌어올린 바 있다.

 

김 전무의 지분율은 여동생 김은정(3.18%), 김정민(3.01%) 씨보다도 세 배 가량 높다. 사촌지간인 김 회장의 아들 김동욱, 김현준 씨의 동서 지분율은 1.61%, 1.42%로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동서는 최대 계열사인 동서식품 주식을 미국 크래프트푸드홀딩스와 50%씩 보유하고 있고 동서유지와 동서물산, 성제개발, 대성기계 등 다른 계열사들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서 지분율을 높여야 그룹의 지배구조를 장악할 수 있는 구조다.

 

1976년생인 김종희 전무의 동서 지분 매입이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버지인 김상헌 고문은 장남이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 해 3월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후 동서 지분을 잇따라 매각했다. 지난 해 7월 한 달간 12차례에 걸쳐 동서 주식 40만주를 팔아치웠으며 지분율은 0.40%포인트 줄어들었다.

 

매각한 동서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7월 종가 기준으로 77억원 수준이다.

   

김 고문은 2004년 동서그룹 창업주인 김재명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물려받았으며 김 고문은 동서를, 동생인 김석수 회장은 동서식품을 나눠 맡아왔다.

 

김 전무는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왔지만 20132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퇴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고문이 동서지분을 매각한 이유로 증여세 납부자금 마련과 3세 승계작업의 지분정리를 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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