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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된 동서식품 '김연아 커피'...초당 61.5개 팔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해 '김연아 커피'로 알려진 '맥심 화이트골드'가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이했다. 2012년 출시한 맥심 화이트골드는 무지방 우유를 함유해 부드러우면서도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풍부하게 살아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지켜온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2000년대 말부터 부드러운 맛의 커피가 인기를 얻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으로, 우유가 들어갔다는 특성을 반영해 화이트골드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 당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얼굴로 발탁해 발매한 지 한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발매 첫해 매출 1000억원, 발매 3년 후인 2015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된 첫해에 약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당시 전체 1조2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믹스커피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2014년에는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하며 주요 경쟁사의 점유율 합산 수치를 넘어선 데 이어 2017년에는 약 20%까지 올라섰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현재 맥심 화이트골드의 누적 매출액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낱개 스틱 기준으로는 약 194억개로, 1초당 61.5개(스틱 기준)가 판매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맥심 화이트골드가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있던 배경에는 업계 선두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과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일례로 동서식품은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진행한다. 숨어 있는 소비자 니즈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발맞춘 제품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다. 주기적으로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맥심 리스테이지'도 같은 맥락이다. 동서식품의 축적된 기술력은 맥심 화이트골드를 탄생할 수 있게 한 또 다른 일등공신이다. 맥심 화이트골드에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우유와 커피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을 구현하기 위한 동서식품만의 기술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동서식품의 전문 기술로 만든 무지방 우유 함유 프리마를 넣어 맥심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살렸고, 우유와 잘 어울리는 콜롬비아산 고급 원두를 까다롭게 선별했다. 또 원두별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로스팅을 하는 '스페셜 프로파일 로스팅(Specialized Profile Roasting·SPR)' 공법을 적용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모두 살렸다는 설명이다.

제품 이미지와 잘 부합하는 모델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우유 광고 모델로도 활약한 적 있는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무지방 우유를 함유한 맥심 화이트골드의 특징을 강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화이트골드의 역대 TV 광고들은 꾸준한 톤 앤드 매너로 부드럽고 향이 깊은 맥심 화이트골드의 특성을 잘 표현한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아는 광고에서 MZ세대의 일상 속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며 제품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TV 광고 '나에게 부드러워지는 시간'의 '등산편'과 '바다편'은 브이로그(Vlog) 형식을 따온 스타일리시한 콘셉트로 호평을 얻었다. 김연아가 등산, 서핑 등 취미를 즐기는 가운데 맥심 화이트골드 한잔으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따뜻한 앵글로 담아내 제품의 부드러운 감성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채정우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 화이트골드는 동서식품의 50년 기술력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만나 탄생한 제품"이라며 "10년 넘게 맥심 화이트골드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발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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