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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공화국' 대한민국..."커피값 비싸다"

국내 커피전문점 가격 만족도 가장 낮아...커피빈.탐앤탐스 꼴지
맛에 대한 평가 차이 그다지 크지 않아...선택 기준은 '가격'


밥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셔 '커피 공화국'으로 불리우는 대한민국이지만 비싼 커피 값에 대한 부담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7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이디야커피가 3.75점(5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커피값이 오르다 보니 저가 커피전문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 소비자 만족도를 살펴보면 ▲이디야커피가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할리스커피 각각 3.74점 ▲카페베네 3.7점 ▲엔제리너스 3.69점 ▲커피빈과 탐앤탐스 각각 3.64점 등의 순이었다.


이디야커피는 ′가격적정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맛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커피값에 따라 엇갈렸다.


커피 전문점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맛' 부문의 업체별 점수 차는 0.30점(최고 3.68점, 최저 3.38점)으로 크지 않았지만 '가격적정성' 부문의 점수 차는 1.14점(최고 3.54점, 최저 2.40점)으로 비교적 크게 벌어졌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커피를 선택하는데 가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커피전문점의 '가격적정성'은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의 조사부문 중 '가격적정성'이 평균 2.81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한해동안 대부분의 커피전문업체들이 100원에서 400원까지 커피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7개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및 카페라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엔제리너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지난해보다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가격을 인상한 6개 업체의 평균 인상률은 아메리카노 6.7%, 카페라떼 6.6%로 나타났다.


커피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커피빈으로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5000원이었다. 커피빈은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3.64점을 받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에 대해서 다소 불만스러워하고 있다"며 "7대 커피전문점에 대한 평균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7점 수준에 불과해 가격 인하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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