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음료업계에 '헬시 플레저'열풍이 불면서 카페인 함량을 줄인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에서 카페인 함량을 95~99% 제거한 제품이다.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도 커피의 맛과 향을 느끼면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카페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기업의 RTD(Reday To Drink)음료는 물론 프랜차이즈 카페, 스틱커피 제조사 등 다양한 디카페인 커피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비니스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스틱 형태로 출시했다. 워터 프로세스 공법을 사용해 안전하게 카페인 성분을 제거하면서도 오리지널 아메리카노의 깊고 진한 풍미와 향은 살린 제품이다. 이디야커피는 디카페인 수요 증가에 지난 1월부터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를 가맹점에 도입해 화제가 됐다.
코카콜라사의 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도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블랙’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풍부하고 깊은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할리스는 디카페인 캡슐 커피를 내놨다. 할리스 캡슐커피 디카페인 블렌디드는 브라질산과 콜롬비아산 원두를 섞은 것이 특징이다. 균형 잡힌 바디감과 부드럽고 중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는 기존 디카페인 커피가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부한 커피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밸런스를 잘 맞춰 균형적인 맛을 낸다. 사측은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섞고 천 소재인 플라넬 드립 방식을 채택해 깔끔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카페인을 제거하는 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커피와 맛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품질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6933톤으로 전년 대비 45.8% 상승했다.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1267톤에서 2019년 1827톤, 2020년 2806톤으로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올해 디카페인 커피 시장 규모가 200억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