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표 주식인 배추김치와 쌀밥보다 커피를 더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가 조사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가 단일 음식 기준으로 주당 섭취빈도가 12.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추김치 11.8회, 설탕 9.7회, 콩밥을 포함한 잡곡밥 9.6회, 겉절이 등 기타김치 4.6회 등 순이었다.
이 같은 커피 사랑 덕분에 국내 커피생산량은 2013년 기준 65만t으로 2009년보다 25만t(63%), 생산액은 1조6545억원으로 5년만에 8620억원(92%) 증가했다.
커피믹스(조제커피) 생산량은 2013년 기준 26만t으로 전체 커피 생산량의 39.2%, 생산액은 8679억원으로 52.5%를 각각 차지했다. 커피믹스 생산량과 생산액은 5년간 54%와 121% 각각 증가했다.
다만 커피믹스는 전체 커피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까지 이르기도 했으나 2006년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해 2013년에는 39.2%로 내려왔다.
커피믹스는 수출이 수입을 크게 앞질렀다. 2013년 기준으로 수출이 8천34만6천달러로 수입 184만8천달러의 4.5배나 됐다.
수출은 일본과 중국,러시아 등 3개국이 전체 수출시장의 약 50%를 차지했고 특이 일본은 2013년 전체 수출의 25.8%인 2천73만달러로 2009년의 74만달러의 28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커피믹스의 수입 규모는 크기 않으나 대부분은 미국 제품으로 나타났다. 미국 커피믹스의 수입 규모는 2009년 약 20만 달러였으나 2012년에 급증하며 2013년에는 약 150만달러의 규모를 나타냈다.
커피재료인 원두 수입은 2013년 10만7천122t으로 5년전의 9만7천t보다 11% 늘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2억3천400만달러에서 3억1천770만달러로 36% 증가했다.
원두는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등 3개국에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커피믹스는 대부분 B2C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커피믹스의 소매점 매출액은 1조1천665억원이었는데 이중 할인점 매출이 4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체인슈퍼(24.2%0, 독립슈퍼(20.1%)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카푸치노, 바닐라 라떼 등 맛이 다양화하고 형태도 컵포장형까지 등장했으며 인스턴트 원두커피도 나오는 등 꾸준히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