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칼럼] 자손 번창 기원하는 '대추'

  • 등록 2022.08.16 1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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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전통 결혼에는 시집가는 새색시가 시부모께 큰 절을 올리며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 자손번창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또한 옛사람들은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훌륭한 약으로 여겼다. 온 몸을 고루 건강하게 해준다는 대추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의 과일이다.

 

대추는 왕이 될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뜻을지닌 과실이기도 하며, 대추가 지니고 있는 깊은 의미를 아는 집안은 ("왕" "도인" "성현")이 나올 수 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동의 보감에서의 '대추'

 

동의보감에서는 대추에 관하여 `성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에 영양을 공급하며, 오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와주며, 진액을 보하고 9규를 통하게 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러 장기 중에 특히 소화기 계통을 편한하게 만듦으로서 천식이나 아토피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걸로 판단된다.

 

사실 위의 성질 뿐만 아니라, 대추에 포함된 CAMP라는 성분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항암 효과에 좋고 노화를 방지하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

 

 

대추, 쇠약한 내장 기능 골고루 회복

 

예로부터 대추는 쇠약한 내장의 기능을 골고루 회복시키고 전신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신경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대추의 단맛은 긴장을 풀어주는 신경안정작용이 있기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자고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나 히스테리증상으로 화를 잘 내고 짜증을 자주 부리는 사람에게 좋고, 특히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에게 대추차를 꾸준히 마시게 하면 정신피로를 쉽게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증진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노화방지 항암효과 발암물질 흡착 배출

 

과실 가운데 가장 풍부한 성분은 당질로,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 아미노산, 사과산, 비타민A, B, C 등이 있어 약리효과가 높고, 사포닌도 대추의 주요 성분으로서 과실, 종자, 잎, 줄기, 뿌리 등에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대추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류나 식이성섬유,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등은 노화방지, 항암효과, 발암물질을 흡착, 배출하는 좋은 식이성섬유를 갖고 있으며, 베타카로틴은 체내 유해활성산소를 해독하는 기능도 있다.

 

천식이나 아토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한 가지 원인은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소화기 계통의 이상을 들 수 있다.

 

 

대추를 이용한 요리 '조란'

 

재료

대추 50g, 설탕 30g, 꿀 15g, 물엿 10g, 계핏가루 1g, 소금 1g, 잣 5g

 

만드는 법

1. 대추를 깨끗하게 씻은 후 행주로 닦는다.

2. 대추는 돌려깎기 후 씨를 제거해 준 다음 설탕과 함께 곱게 다진다.

3. 다진 대추는 면보에 감싸 김이 오른 찜기에 10분 동안 찐다.

4. 찐 대추에 계핏가루, 꿀, 물엿, 소금을 넣고 섞어준 후 고루 치대 반죽한다.

5. 반죽을 소량씩 떼어 대추 모양으로 빚고 통잣을 꼭지에 반 정도 박아 모양을 만든다.

푸드투데이 양향자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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