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액운을 막고 귀신을 물리친다고 전해진 동지 팥죽

  • 등록 2021.12.11 22: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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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리스트 식공간연출학박사 요리연구가 양향자

작년 이맘때 2021년도 새로운 신축년(辛丑年)을 기대하면서 소처럼 정직하고 근실하고 인내력이 강한 한 해가 되어야겠다며 야심 차게 한해를 맞이 한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해를 바라보고 있다.


동지의 유래
옛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고 전하고 있다.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품에서 비롯된 것으로써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하기도 했다.


동지의 풍속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다. 빨강 팥은 액운을 막고 귀신을 물리친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음양사상(陰陽思想)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팥의 붉은색이 양(陽)을 상징함으로 음(陰)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지방에 따라 동짓날 팥죽을 쑤어 삼신 성주께 빌기도 하고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집안 여러 곳에 팥죽을 떠놓고 복을 빌기도 했으며 전염병이 유행할 때도 우물에 팥을 넣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활용하였으며 동지 팥죽과 더불어 책력을 선물하던 풍속이 전하기도 하였다. 

동의보감에서 팥의 효능을 이렇게 전하고 있어요.


동의보감에서 팥의 효능을 살펴보니 독이 없고 악혈을 없애며 비와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비대한 사람이 먹으면 가벼워지고 여윈 사람은 튼튼하게 하고 입맛이 떨어지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산을 촉진하여 도움을 주며 이뇨작용이 활발하여 체내에 있는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신장염과 부기를 줄이며 쌀과 같이 먹으면,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고 변비를 치료한다. 그리고 몸속의 독을 풀어주고 더러운 것을 청소하는 약성이 있다고 효능을 전하고 있다.


임인년 검은 호랑이띠 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 동지이다.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활기찬 새해의 기운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다.


신축년 한해의 나쁜 기운이 사라지고 임인년 검은 호랑이띠 해는 모두가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푸드투데이 양향자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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