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의 집밥 레시피] 여름 럭셔리 건강 보양식 '임자수탕'

2024.07.04 15:39:25

양향자 요리연구가 식공간연출학박사 푸드스타일리스트

올해는 이온 기상현상으로 더운 여름이 어느 때보다 더 덥게 느껴지는 건 비록 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옛 선인들께서도 여름을 건강하고 지혜롭게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시었다.


특히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을 초복(하지 양력 6월 22일로부터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양력 8월 8일 무렵 ) 위의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지만, 입추 뒤 첫 경일이기 때문에 말복은 흔히 달을 건너 뛰어 월복(越伏) 하게 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이라 하여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말복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 가는 풍습이 있었다. 또한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으며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과 구타(狗湯)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금이 화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하여 복날을 흉일이라고 믿고 씨앗 뿌리기 여향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갔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선인들께서는 더위를 이겨 내기 위해 영양가 있는 보양식을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음식들은 설렁탕 육개장 민물장어 추어탕 콩국수 삼계탕들이며 궁중에서는 닭 국물과 참깨를 갈아 차게 식혀 냉국으로 먹던 여름 전통 보양식으로 임자수탕을 임금님께서 드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의 보감에서는 참깨가 오장을 윤(潤) 하게 하고 풍기(風氣)를 소통하고 대장에 풍열(風熱)이 결제한 것을 다스리며 소변을 이하게 하고 열림을 다스린다고 적혀 있다.


또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백마 잡탕이라고 전하고 있다.

임자수탕

 

재료: 닭1마리 물10컵 소금 1작은술 파20g 마늘20g 생강6g 오이1/2개 표고버섯2장 홍고추1개 잣1작은술 식용유 녹말가루2큰술 간장2큰술 다진파1작은술 다진마늘2큰술 후추 참기름 

 

깻국물~  육수1ML 볶은참깨100G 소금1/2큰술

 

완자~쇠고기 민찌60G 두부20G 달걀1개 밀가루3큰술 

 

만드는법

 

1.   닭은 내장과 기름을 떼고 씻어 대파와 마늘 생강을 넣고 푹 삶아 건져 살을 찢어 준비하고 육수는 면보에 걸러 맑게 준비한다.

2.   참깨는 닭고기 육수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 체에 받쳐 소금 간한다.

3.   쇠고기 민찌 핏물을 닦고 두부 물기를 짜 곱게 다져 한데 섞어 양념장을 넣고 직경 1.5cm 완자를 빛여 준다

4.   오이는 소금을  깨끗이 씻은 후 가로 1.5x3x0.3cm 로 썰어 소금에 넣고 절인 후 물기를 닦는다.

5.   표고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준다 

6.   홍고추도 반으로 잘라 씨와 속을 떼어내고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준다.

7.   잣은 고깔을 떼고 면보로 닦아준다.

8.   달걀을 황백으로 부쳐 가로 1.5x3cm 썰어준다.

9.   2의 완자를 밀가루 입히고 달걀물 씌워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굴려 지진다.

10.   냄비에 물을 붓고 센불에서 물이 끓으면 오이와 표고 홍고추에 녹말을 입혀 20~30초 정도 데쳐 물로 헹군다.

11.   그릇에 닭고기살을 넣고 그 위에 준비한 여러 가지 채소를 색 맞추어 돌려 담고 깻국물을 부어 잣을 띄워 완성한다.

 

 

푸드투데이 칼럼니스트 양향자 원장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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