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주식은 도토리였다."
식품으로서의 도토리는 인간 최초의 주식 중 하나였다.
신석기 시대 때 농사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식량을 자급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었던 탓에 주식으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쓴맛과 떫은맛이 나는 탄닌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먹을 수는 없었고 토기에 도토리와 물을 채워 넣어 탄닌 성분을 제거하고 가루로 만들어 딱딱한 빵을 만들어 먹곤 했다.
도토리가루를 물에 개어 반죽한 덩어리를 토기 안에 붙여 불로 굽는 식이었다. 한국 강원도 산간지방에도 이와 비슷한 요리가 남아있다.
유물로는 한국에서는 서울 강동구의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서 탄화된 도토리가 발견되었고 창녕군의 신석기 시대 비봉리 유적에서는 도토리 저장고가 발견되었다.
일본 조몬 시대 유적지에서도 도토리를 물에 담가 떫은맛과 벌레 등을 빼낸 뒤 과자로 만들어 먹은 유적이 다수 발견되는 점을 미루어 동아시아에서 농경이 시작되기 이전에 광범위하게 식량으로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남한에서는 보통 도토리묵으로 만들어 먹고 북한에서는 도토리로 술과 된장과 떡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남북한을 제외하면 도토리로 뭔가 요리를 만들어 먹는 나라는 의외로 찾기 힘들다. 북한이야 워낙 먹을 게 없으니 그렇다 치고 다른 게 많은데도 국이 도토리를 먹는 나라는 보면 남한이 거의 유일할 정도 역사적으로는 어디에서 건 먹을 게 부족하니 도토리를 어떻게든 요리해 먹은 기록이 있긴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 대가 끊겼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도 페르세우스가 고르곤 자매를 찾을 때 도토리를 먹는 사람들을 찾으라는 신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양에서는 북미 원주민들이 먹거나 또는 거기에서 파생된 도토리 웰빙 식품이 전부라고 봐도 된다.
과거에는 도토리로 대용 커피를 만들기도 했으나 도토리 대용 커피가 유행하던 시기는 물자가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세계 대전 시기로 이마저도 종전 뒤 없어졌다.
일본에선 조몬 시대부터 도토리 요리가 있다고는 하나 현재는 맥이 끊기다시피 하고 거의 먹지 않으며 별걸 다 먹는다는 중국에도(한때 반짝 건강식으로 주목받긴 했지만) 도토리 요리는 거의 없다.
도토리는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용한다
칼로리는 낮고 탄수화물과 수분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 또는 대체 식품 등으로 자주 쓰인다.
하지만 도토리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과 변비의 위험이 있으므로 150g 이하만 먹어야 한다.
다른 견과류처럼 구운 것을 넛 크래커로 먹으면 호두와 아몬드의 중간 정도 맛이 난다. 이 외로 간식거리로 꽤 괜찮다.
도토리하면 자연스럽게 다람쥐를 떠올리는데, 다람쥐보다 도토리를 더 좋아하는 동물이 있다.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은 다람쥐가 아닌 돼지이다.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로는 다람쥐가 유명하지만 정작 다람쥐는 도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도토리가 야생 다람쥐의 주식인 건 맞지만 그냥 지천에 깔린게 도토리라서 가장 많이 먹을 뿐이다. 애완 다람쥐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해바라기씨나 아몬드 잣 등의 맛좋은 견과류를 자주 먹고 밀웜 귀뚜라미 메뚜기 따위 곤충도 즐겨 먹는 다람쥐는 도토리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뜬금없게도 정작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은 다름 아닌 돼지로 도토리라는 단어의 어원도 돼지의 옛말인 돝에서 따온 단어라는 설이 있다. 실제 15세기에 쓰여진 두시언해에는 도토리를 도토밤 혹은 도톨밤으로 적었고 더 이전에 쓰인 향약집성방에서는 도토리를 저의율 즉 돼지의 밤이라고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돼지의 사료로 도토리를 쓰기도 했다.
중세부터 유럽의 농부들은 도토리를 많이 따서 돼지들에게 먹이고 그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해서 겨울에 먹을 양식으로 썼는데 이 전통이 이어져 지금도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축의 사료용으로 도토리를 많이 쓰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 특산품으로 유명한 햄인 하몬 중에서 최고 등급인 하몬이베리코 데 베요타는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 건강한 돼지의 뒷다리로 만든다.
야생동물들도 도토리가 주식인 경우가 많다. 곰의 주식 중에도 도토리가 있다. 또한 의외로 호랑이도 먹이를 먹고 난 후 소화를 위해 도토리 몇 알을 먹는다고 한다. 어치나 원앙 같은 새들도 도토리를 좋아한다. 특히 어치나 산갈 까마귀는 겨울에 먹으려고 도토리를 숨겨놓는데 기억력이 하도 좋아서 숨긴 위치를 다 기억해서 빼먹기 때문에 도토리나무 확산에 크게 기여하진 않는다. 다만 여유분으로 숨겨놓은 도토리가 이듬해 발아하는 경우는 많다.
도토리의 효능
도토리의 칼로리는 100g당 22kcal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타닌 성분이 체지방 흡수와 억제 분해에도 도움을 줘 체중 관리 할 때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칼륨 아미노산 탄닌 폴리페놀 성분 등 우리 몸의 건강에 돕는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도토리의 타닌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노화방지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도록 하여 노화를 방지하게 하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황사 미세먼지 등 기타 원인으로 우리 몸속에 쌓여 있는 중금속이나 여러 유해 물질들 이를 흡수하여 배출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는 아콘산 성분이 들어있고 해독작용 뿐 아니라 알코올을 분해해 주어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질이 따뜻해서 평소 손발이 차거나 몸이 차가운 사람 여성 질환이 있는 여성들이 도토리를 꾸준히 먹기만 해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도토리묵 만드는 방법>
재료 : 도토리가루 100g, 물600g, 들기름, 소금
만드는 법
1.도토리가루에 물을 넣고 풀어준 후 소금1ts과 들기름 1TS를 넣고 섞어준다.
2.냄비에 넣고 가스 불에 올리고 센 불에서 한 방향으로 저어준다.
3. 도토리가 익으면 색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걸쭉해진다.
4. 걸죽해지면 그릇에 담고 굳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