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원장의 슈퍼 푸드> 호두

  • 등록 2017.05.31 18: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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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는 강장제로 쓰이기도 하고 노화를 방지해주는 역할도 하며, 많은 양의 지방과 질 좋은 단백질, 그리고 비타민 B1, 인, 칼슘이 들어있다.


특히 호두의 기름은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에게까지도 여러 기관지 및 폐질환의 좋은 약으로 쓰이고 있다.


신약본초에서는 폐의 기능을 개선하면서 치료하는 유일한 식품으로 밝히고 있으며 사람의 신·폐경으로 들어가 기침을 멎게하고 숨헐떡임을 평정하는 천연신약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호두는 약 700년전 고려 말 충렬왕 12년에 공신이었던 영밀공 유청신이라는 사람이 원나라에 왕을 따라 사신으로 갔다가 다음 해 귀국할 때 묘목 3그루와 종자 5개를 얻어 가지고 와서 그의 고향인 천안의 봉화산(광덕)에 심은 것이 그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과실의 이름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이름 짓기를 호지(원나라)에서 가져왔고 과실 모양이 복숭아와 같다하여 호(胡)자와 도(桃)자를 따서 ‘호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호두는 한(漢)나라 장건이 서역에서 들여와 현재 중국의 각지에 재배하고 있는데 특히 화북에서 최대로 재배되고 있다. 일본에는 18세기경 한국에서 전파되었다.


호두는 거의 원형이고 핵과(核果)이다. 외과피는 육질로 녹색이며 내과피(핵과:核果)는 매우 단단한 골질로 잘 깨지지 않는다. 핵은 도란형으로 황갈색이며 표면은 봉선을 따라 많은 주름살이 있고 핵 내부는 4실이다. 종자는 2장의 떡잎을 갖춘 것으로 구형에 가까우나 심하게 주름져 있고 백색 또는 담황색을 띠며 그 겉면은 막질의 흑갈색인 종피가 있다.


호두는 열매가 성숙된 가을에 따서 물에 오랫동안 담가 두거나 한 자리에 쌓아 두어 썩힌 육질의 외과피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뒤 딱딱한 내과피를 깨서 종자를 취한다. 호두의 화학 성분은 지방유를 함유하는데 주성분은 리놀레산의 글리세리드이다. 또한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 등이 풍부하여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종자는 그대로 먹기도 하고 제사용·과자(천안 호두과자)·술안주·요리에도 이용하며 호두 기름은 식용 외에도 화장품이나 향료의 혼합물로서 활용한다. 호두 기름의 약리효과는 기름에 함유된 혼합 지방산이 체중의 증가를 촉진시켜 혈청 알부민의 함유량을 높이지만 혈액의 콜레스테롤량은 비교적 떨어진다. 호두는 강정제이나 소화기의 강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호두는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흡수가 잘되는 지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알칼리성 식품이다. 호두에 함유된 영양성분은 지방59.4%, 단백질18.6%, 당질14.5%, 수분4.5%, 회분1.8%, 섬유1.2% 등 이다.


특히 호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은 모두 불포화지방산으로 몸에 유익하며 몸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도 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필수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혈관벽의 콜레스테롤 부착을 억제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호두의 약성을 살펴보면 기관지 천식뿐만 아니라 기혈과 근골의 보(補), 산후풍, 자궁출혈, 타박상, 오줌소태, 위산과다, 뾰루지, 화상치료 등에 두루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신장이 허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연약한데는 물론 암환자나 노인성 변비에 매우 효과가 좋다.


중병을 앓고 난 환자가 계속적으로 호두를 먹으면 건강 회복이 빠르고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이 치료되며 조혈작용이 왕성해진다. 또 오래 먹으면 살이 찌고 힘이 생기며 피부가 고와지고 머리칼이 까맣게 된다고 한다.


또한 호두는 콩팥의 기능을 강화시켜 이뇨작용이 촉진되고 요통, 관절통, 어린이 변비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으며, 입시생들의 건강증진과 정신을 맑게 해준다. 원칙적으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폐의 기능을 개선시키면서 치료하는 유일한 건강식품이다.


호두에는 인체에 좋은 여러 성분들도 골고루 들어있다. 지방, 단백질, 당질, 수분, 섬유질, 인, 칼슘, 비타민 A·B·C·D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 B1과 칼슘, 인, 철분 등은 노화방지와 강장에도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난다.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체중증가에 필요한 트립토판과 디아미노산이 듬뿍 들어있고 단백질과 지방은 육류보다 많다. 호두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이 대부분인데다가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필수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문헌속의 호두이야기를 찾아보면 동의보감에서는 ‘호두는 수축하는 재료이니 능히 폐의 기운을 모으고 폐기와 해수 천식을 다스리며, 신장을 보하며 요통을 고친다. 핵의 속이 호두살이 되니 끓는 물에 담가서 법제하여 사용한다’고 기록되어있다.


동의약학은 ‘신장이 허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또는 다리가 연약할 때, 폐(肺)와 신(腎)이 허한 증세로 인한 천식, 머리칼이 일찍 희어질 때, 연주창 등에 이용하면 좋으며, 동맥경화의 예방에도 좋다’고 기록했다.


식료본초에서는 ‘한방에서 강장제로 쓰고 진해 약으로도 쓴다. 특히 폐결핵에 좋으며 기름은 모든 피부병에 좋다. 호도를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 혈맥이 잘 통하고 골육이 살찐다’고 기록했다.


식품 동의보감에는 회복기에 있는 환자가 호두를 먹으면 회복이 빠르며 머리카락에 윤이 난다고 한다. 추위를 타는 사람에게는 추위를 이기는 훌륭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호두는 단백질의 함량이 육류보다 많고 지질은 돼지고기의 두 배나 된다. 돼지고기나 쇠고기와 같은 육류의 지질은 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이어서 비필수 지방산이 많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동맥경화 등이 되기 쉽다.


그러나 호두의 지질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혈청 콜레스테롤의 저하작용이 있는 필수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불필요하게 부착하는 것을 예방해 준다.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해서 매일 먹게 되면 피부가 윤이 나고 고와지며, 노화 방지와 강장 효과도 기대된다.


<호두를 이용한 요리>

 

* 호두 땅콩 강정*

재료 : 호두 1/2컵, 땅콩 1/2컵, 물엿 2큰술, 설탕 2큰술, 대추 2개

만드는법
1. 호두는 껍질을 벗기고 기름에 튀겨준다.
2. 땅콩은 껍질을 벗겨준다.
3. 냄비에 물엿과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호두와 땅콩을 부숴서 넣고 버무린다음 플라스틱 용기에 물기를 무쳐준다. 용기에 담아 평평히 펴고 위에는 대추를 씨앗을 발라내 돌돌말아서 잘라 올려 냉장고에 굳혀 썰어준다.


* 호두 유부정과*

재료 : 호두 1/2컵, 유부 50g, 통마늘 2쪽, 붉은고추, 실파, 깨 적당량, 간장 3큰술, 청주 2큰술, 물엿 2큰술, 흑설탕 0.5큰술, 생강약간


만드는법
1. 유부는 4등분하여 준다.
2. 통마늘은 2등분 한다.
3. 붉은고추는 마늘 크기로 실파는 송송 썰어준다.
4. 호두는 미지근한 물에 담궜다가 이쑤시개로 껍질을 벗긴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팬에 기름으로 볶아준다. 유부도 볶아준다.
5.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고추를 볶다가 간장, 청주, 물엿, 흑설탕, 생강즙을 넣고 끓이다가 호두 유부도 넣어서 끓인 다음 그릇에 담고 파와 깨를 뿌려준다.


 

요리연구가&식공간연출학박사 양향자

 

사단법인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회장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국정고등교과서 편찬위원

푸드투데이 푸드투데이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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