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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빠진 우동…나트륨 1일 기준치 훌쩍

삼립․한성기업․풀무원, 나트륨함량 권장대비 최대 145%
"나트륨 과다 섭취 시 ‘뇌졸중, 심장발작’ 발병률 높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국물 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동은 오동통한 면발에 따뜻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쌀쌀한 날씨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동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3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각 제조사들의 온라인 직영몰 등에서 판매하는 7개 제조사의 우동 총 17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립 ‘하이면 김치우동’의 나트륨 함량은 2890m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일 권장량 2000mg의 145% 수준이었다. 동일 제조사의 ‘하이면 명인우동’이 2650mg(133%)으로 뒤를 이었다. 한성기업 ‘해물맛우동’이 2220mg(111%)으로 3위를 차지했다.


풀무원 ‘가락짬뽕우동’은 2130mg(107%), 요리하다 ‘정통가쓰오우동’은 2111mg(106%), 풀무원 ‘가락김치우동’은 2090mg(105%), CJ제일제당 ‘얼큰우동’은 2070mg(104%), 오뚜기 ‘면사랑 가쓰오사누끼우동’은 2060mg(103%)로 총 17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나트륨 일일 권장량을 초과했다.

   
나트륨은 우리 몸속에서 삼투압 조설을 통해 수분량을 조절하고 신체 평형을 유지하며, 체내의 칼륨과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 자극을 전달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위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하며, 혈압상승으로 뇌졸중, 심장발작, 심근경색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의 과부하로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기관지를 좁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피로감과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우동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나트륨 성분을 줄이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정부 역시 말뿐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이 아닌 성분 과다함유 시 제품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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