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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7명 '나트륨' 확인 안해

라면, 빵류, 피자 등 고열량·저영양 식품 자주 섭취

 

주 관심항목 '열량' '트랜스지방'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가공식품 구매 시 나트륨에 대한 영양표시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상 영양표시를 읽는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23.9%이였으며(영양표시 인지자 중 약 34%), 성별로는 여자(31.3%)의 영양표시 이용률이 남자(16.6%)의 2배였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39.7%로 가장 높고 10~18세 27.8%, 6~9세 7.4%로 그 뒤를 이었으며 65세이상이 2.8%로 가장 낮았다.


특히 영양표시 항목 중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영양성분에 대해 영양표시를 읽는 사람의 46.4%가 '열량'이라고 응답한 반면 나트륨은 8.5%에 불과했다.

 

나트륨 영양성분 확인은 60세 이상이 31.6%로 가장 높고 40~59세 19.9%, 6~9세 17.7%, 30~39세 12.4%, 19~29세 5.2%로 순이며 10~18세가 2.8%로 가장 낮았다.

 


연령에 따라 관심항목에도 차이를 보였다. 12~18세, 19-29세의 경우 열량을 선택한 분율(67.7%, 58.5%)이 특히 높았고 30~49세는 열량과 트랜스지방, 50~64세는 열량과 콜레스테롤, 65세이상은 열량, 지방, 콜레스테롤이 중요 관심항목이었다.

 

영양표시 중 관심항목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 1인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9세 2379mg, 10~19세 4138mg으로 이는 WHO 섭취 권고량 2000mg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특히 만 12~18세 청소년들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빵류, 떡류, 과자류, 육류, 우유,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햄버거, 피자, 튀긴 음식을 다른 연령군에 비해 자주 섭취한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의 올바른 식생활 패턴 개선과 영양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만 12~18세 식품섭취빈도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80~ 1960mg, 피자 1조각에 1320mg, 통조림 410mg으로 과다 섭취 할 경우 청소년 성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실제로 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특히 청소년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과 함께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19살 이상 성인의 경우 가장 짜게 먹는 20%에 속하는 사람들은 가장 덜 짜게 먹는 20%에 견줘 비만에 걸릴 위험이 1.2배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7~18살 청소년의 경우 가장 짜게 먹는 20%에 속하는 이들은 하위 20%에 견줘 비만해질 가능성이 약 1.8배로 조사됐다. 식품섭취량(g)당 나트륨(㎎)의 양이 1단위 올라갈 때마다 비만이 생길 가능성은 성인의 경우 2.7%씩, 청소년은 13.2%씩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성인보다 청소년이 짜게 먹을수록 비만해질 가능성이 더 큰 만큼 어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장은 "쉽게 먹을 수 있는 라면과 피자, 통조림 등 적은량을 섭취할 경우에도 1일 권장량 기준치의 반 이상 차지한다"며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조리 방법과 영양교육을 통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릴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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