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인의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2000㎎에서 2000㎎ 미만으로 낮추며 어린이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높은 나트륨 수치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혈압상승의 한 요인이며 심장질환과 뇌졸중 및 당뇨, 암, 만성호흡기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환은 다른 모든 질환을 합한 것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 요인”이라며 나트륨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2000㎎ 미만으로 낮추는 한편 칼륨을 매일 3510㎎ 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 2세 이상의 아동의 경우 나이와 신체 크기, 에너지 필요량 등에 따라 일일 최대 나트륨 섭취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 2011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91㎎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2000㎎)의 약 2.4배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질환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4대 질환의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05년 1만4066명에서 2010년 2만313명으로 늘어났고, 보험급여 규모도 같은 기간 2조5500억원에서 4조9100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