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단체급식에서 나트륨 어떻게 줄일 것인가' 토론회 개최
학교급식에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나트륨 섭취 감소 배너 게시 의무화, 시범학교 및 거점학교 운영 등 제도적 보완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11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나트륨 줄이기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박혜경 식약청 영양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그동안 자발적인 운동이 일어났지만 아직까지는 미비하다"며 "보다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옥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나트륨 섭취로 인해 고혈압과 심장볍 등 질별을 이르킬수 있으며 이로인해 사회적 비용이 14조원에 이른다. 그만큼 나트륨 섭취는 위험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생상적이면서 나트륨줄이기 운동이가 활발히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순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학교급식에서 나트륨 어떻게 줄일 것인가'라는 발제를 통해 "학교에서 나트륨 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학부모, 정부가 모두 동참해야 한다. 대학입시 교육만 중시하고 식생활 교육은 아니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실천가능한 시스템 구축과 재정적 지원필요하며 학교급식 영양사와 학생.학부모의 체계적인 교육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권 장학사는 "나트륨 하루 최대 섭취량은 2000mg이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균 4646mg을 섭취하고 있다"며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위암 등의 질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트륨 섭취 장소가 가정에서 53%, 음식점 및 단체급식소에서 36% 섭취하는 만큼 가정과 학교에서의 어릴 때부터 영양교육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장학사는 ""전국 1만1504개 학교 중 5801교(50.4%)가 나트륨 저감화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나트륨 저감화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의 염도조절, 들깨 등을 이용한 고소한 맛을 살리는 등의 노력외 구체적인 저감화 추진 방향에 대한 정보 및 지침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싱겁게 조리했을 경우 학생들이 맛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이 중요함에도 학교 급별 활용 가능한 교육자료가 없고 체계적인 영양교육 시간이 필요하나 학교교육과정에 영양교육 수업시수가 미확보돼 식습관 개선 교육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권 장학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에서 제공하는 나트륨량 확인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급식일지에 무기질 중 나트륨 제공량을 표시하고 식단작성 시 실제 섭취하는 나트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NEIS에 등록된 식품성분 중에서 무기질(나트륨)량을 삽입, 식품으로 섭취되지 않는 소금은 폐기율로 처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각급학교 홈페이지에 나트륨 섭취 감소 배너 게시 의무화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한 시범학교 및 거점학교 운영으로 효과적인 운영 사례 일반화, 외국의 학교급식에서의 나트륨 섭취량 저감화 정책 및 전략을 비교.분석해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어린이 비만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나트륨 저감화 식단을 개발.보급하고 학교는 학령기 이전이나 학령기에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싱겁게 먹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지도하며 나트륨 줄이기 영양교육 수업시수를 확보, 학부모 대상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도 실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질병의 심각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동국대 의과대학 이무용 교수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협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을 일으킬수 있다"며 "소금 적게 먹기 실천전략 등을 통해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씨엠디 황주심 이사가 이씨엠디의 로하스데이를 소개하고 단체급식에서의 나트륨 줄이기 실천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씨엠디의 로하스데이는 자연을 생각하며 영양적으로 보다 균형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날이며 나트륨줄이기를 주요 테마로 진행한다.
이영미 가천대학교수는 어린이급식지원센터에서 나트륨 관리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급식지원센터는 저나트륨 식단 및 레시피 제공, 짠맛미각체험 교육, 염도 관리 교육, 어린이 '상겁게 냠냠' 등 교육 교구, 학부모 대상 집합교육.전시회, 지역사회 기관 연계 조리실습, 미각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다양한 활동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사업이 확산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부, 학교, 단체급식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단체급식에서 나트륨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주제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