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주부 손민정(32. 대구)씨는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퇴근길에 마트를 들렀다. 양배추는 유기농으로 샀는데 애호박은 유기농이 없어 일반 애호박을 구매했다. 아이가 먹는 음식이다 보니 친환경이 가장 좋을 것 같아 무조건 유기농, 친환경 마크가 있는 것을 고른다는 손민정씨. 하지만 그 차이는 사실 모르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Q :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그 차이가 궁급합니다.
A : 정부는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산물에 대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증제도는 크게 두 가지로 '유기농산물 인증'과 '무농약 인증'입니다. '저농약' 인증제도도 있었지만 2010년부터 축소하기 시작했고 2016년 1월 1일부터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유기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며 유기축산물은 유기농산물의 재배·생산 기준에 맞게 생산된 '유기사료'를 급여하면서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 입니다. 유기농산물은 땅에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농약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 이내 사용한 것입니다. 무항생제축산물은 항생제, 합성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않은 '일반사료'를 급여하면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 입니다.
친환경농축산물은 위의 유기농축산물과 무농약농축산물을 두루 부르는 말입니다.
국내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가장 많이 출하하는 곳은 '경기도'입니다. 인증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전남으로 전남 지역의 친환경 인증 농지 면적은 4만 276ha로 2위인 전북 6799ha에 비해 약 6배나 많습니다.
유기농의 개념은 국가별로 조금씩 다른데요. 미국 농무부는 합성농약, 합성비료, GMO(유전자변형작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유기농으로 인정합니다.
'GAP 우수농산물 관리인증'도 있습니다. GAP 우수농산물 관리인증은 기준에 따라 농장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제도로 권장 사용량의 농약(제초제포함)과 화학비료를 사용해 재배하고 유통.판매 단계까지 관리되는 인증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안전농산물 공급 필요성을 인식해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FAO(국제식량농업기구)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 추진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GAP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럽, 미국, 칠레,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도 GAP제도를 현재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