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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Q&A]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버려야 하나요?

달걀 25일, 우유 50일, 두부 90일...소비기한을 체크하세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주부 박주연(30)씨는 모처럼 주말 냉장고 정리를 하다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발견했다. 평소 대량으로 구매하다 보니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 속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손도 대보지도 않은 냉장고 속 유통기한이 지난 햄, 두부, 요거트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유통기한은 판매점에서 유통이 될 수 있는 최종기한을 말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후에도 소비기한까지 보관방법을 지켰다면 섭취해도 됩니다. 여기서 소비기한은 식품이 제조된 후 유통과정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전달된 후 소비해도 건강상 이상이 없는 소비 최종시한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식빵의 유통기한은 보통 3일 정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냉장보관 된 식빵은 유통기한이 지난 시점부터 20일까지 섭취가 가능합니다. 

식빵 외에도 햄 7일, 요구르트 20일, 달걀 25일, 액상커피 30일, 요거트 45일, 우유 50일, 치즈 70일, 두부 90일, 라면 8개월, 냉동만두 1년 이상, 고추장 2년 이상, 참기름 2년 6개월, 식용유 5년, 참치캔(살코기) 10년 이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도 소비기한까지 알맞게 보관했다면 먹을 수 있습니다. 

단 미개봉한 제품을 기준으로 한 소비기한이므로 보관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섭취 전 식품상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소비기한이 길어 방부제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식품은 수분, 광선, 온도, 미생물, 금속 등에 의해 식품 성분의 변화가 생겨 비타민과 영양가의 파괴, 향미의 손상 등을 가져와 변질 됩니다. 

예를 들어 라면의 경우 미생물이 생존할 수 없도록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시킵니다.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인 것입니다. 

또 하나의 비밀은 포장지 입니다. 라면을 포장할 때 기름과 산소가 만나는 것을 최소화하고 빛의 투과를 막기 위해 알루미늄막 등 여러겹의 얇은 필름이 겹쳐진 '다층포장재' 입니다. 

라면 봉지 안쪽은 폴리프로필렌에 얇은 알루미늄 막을 입혀 수분이나 산소, 빛에 대한 차단성이 높습니다. 다층포장재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햇반의 경우는 고온의 스팀으로 순간 가압을 통한 살균으로 미생물을 제거하고 무균화 포장 시스템으로 만들어집니다. 용기도 다층구조의 산소 차단층으로 구성된 특수 용기로 외부의 수분과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때문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통기한, 소비기한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합니다. 제조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표준화된 실험법을 통해 실험을 하고 유통기한을 정합니다. 이걸 해당관청에 신고해 승인을 받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토를 하고 기간의 60~70% 정도 여유를 두고 유통기한을 설정합니다. 식품의 경우 안전계수를 곱해 섭취 가능한 소비기한보다 짧게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0일로 안전기한을 제시하며 제조사는 6~7일 정도로 유통기한을 정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기한으로 버려지는 음식이 연간 7000억원, 유통업계의 피해 금액은 연간 1조원을 넘어가는 규모입니다. 평소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버렸던 음식들의 소비기한과 올바른 보관방법을 안다면 낭비와 피해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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